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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올해 물축제 취소
정부는 지난 16일 노로돔 시하눅 전 국왕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연례행사인 물축제를 취소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27일부터 3일간 왕궁 앞 똔레삽 강에서 치르기로 예정되어 있던 물축제 행사를 하지 않기로 훈센 총리가 서명한 성명서가 전해졌다. 물축제는 취소되었지만 공무원과 회사원, 그리고 근로자들은 3일의 휴일을 기존대로 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물축제는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가장 큰 연례행사이다. 특히 3백만 이상의 캄보디아인들이 지방에서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으로 모여들어 보트경기를 관람한다. 올해까지 물축제가 연속해서 두 번이나 취소됐다. 작년에는 홍수에 따른 대참사로 적어도 250명의 국민들이 사망했고 나라 전역에서 약 14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노로돔 시하눅 전 국왕은 지난 15일 새벽 90세의 나이로 중국의 베이징 병원에서 자연사했다고 캄보디아 정부 성명서는 밝혔다. 그는 각종 암과 당뇨, 그리고 고혈압을 앓았고 서거 전까지 수년 동안 베이징에서 중국인 의사를 통해서 치료를 받아왔다. 캄보디아 정부는 전 국왕의 사망에 따른 공식적인 애도 기간을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설정하고 시신은 화장하기 전 3개월간 왕궁에 안치되어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