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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엠폭스 ‘클레이드IB 변종’ 대응 강화
엠폭스(Mpox, 원숭이두창)의 신규 변종인 ‘클레이드IB’에 의한 위협이 고조됨에 따라 치응 라 캄보디아 보건부 장관이 질병의 잠재적 확산에 대한 국가 방어를 강화하라는 지침을 발표했다. 8월 23일에 발표된 이 명령은 특히 국경지역 당국에게 검역 조치를 강화하고 해외 입국자에 대한 엄격한 모니터링을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이러한 조치는 이웃 국가들이 새로운 변종 사례를 보고하고 자국의 보건 보안 조치를 강화하는 등 지역 내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클레이드IB 변종을 국제 공중보건에 대한 위협으로 선언하면서 상황의 시급성이 대두되고 있다. WHO는 8월 14일 “이전보다 더 심각한 사망률과 연관된 이 변종은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전 세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선언했다.
2023년과 2024년 사이에 20건의 엠폭스 감염 사례가 보고된 캄보디아는 모두 심각하지 않은 2군 변종이었으며, 아직 더 위험한 3군 IB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치응 라 장관은 “국내 검역 조치를 강화하여 다른 나라에서 유입될 수 있는 전염병에 대해 세심한 모니터링과 예방을 위해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 캄보디아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국경에서 전염병 확산을 예방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캄보디아의 이웃 국가들도 새로운 변종과 씨름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에서 최초로 클레이드 IB가 발견된 태국에서는 아프리카에서 입국한 한 유럽 남성이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태국 당국은 현재 66세 환자와 밀접 접촉한 43명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특히 엠폭스 발생 국가에서 온 방문객을 대상으로 국제 입국장에서 엄격한 검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여러 국가에서는 주로 2군 변종이지만 엠폭스 발병 사례가 보고되는 것 자체만으로 지역 상황이 점점 더 긴장되고 있다. 특히 태국은 관광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클레이드 IB의 잠재적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8월 23일에 발행된 방콕 포스트에 따르면 “2022년 이후 약 800건의 천연두 클레이드 II 변종 사례가 보고된 동남아시아 국가는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관광 시즌을 앞두고 전염병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태국은 건강검사를 강화했을 뿐만 아니라 잠재적인 발병을 관리하기 위한 격리시설도 준비하고 있다.
필리핀 보건부(DOH)는 8월 19일 해외여행 이력이 없는 33세 남성의 10번째 확진 사례를 보고했다.
이 감염은 경미한 2군 변종과 관련이 있지만, 필리핀 정부는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의심 사례에 대한 상담 및 검사를 장려하기 위해 지침을 발표하는 등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마찬가지로 베트남도 2024년에 호치민시에서만 주로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에게서 발병한 49건의 엠폭스가 보고되면서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호치민 파스퇴르 연구소에 따르면 베트남 남부 지역에서는 지난 2년간 199건의 엠폭스가 발생했으며 8명이 사망했다. 호치민에서만 156명의 감염자와 6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여 이 지역에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올해 기록된 49건의 감염 사례는 모두 남성이며, 연령대는 18세에서 53세까지 다양하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아직 백신 접종을 시행하지 않고 있다. 말레이시아 보건부 차관은 대량 접종을 고려하기 전에 철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빠르게 진화하는 공중 보건 위협에 직면하여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