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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 마넷 총리의 1년, 기대되는 그의 행보
▲ 2월 17일 캄보디아-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훈 마넷 총리(가운데), 캄보디아 상공회의소(CCC) 회장 킷 멩 옥냐(왼), 캄보디아 말레이시아상공회의소(MBCC) 회장 탄 키멩 옥냐(오).
훈센 전 총리의 장남 훈 마넷 총리가 총리직에 임명된 지 벌써 일 년이다. 작년 8월 23일 총리직에 오른 훈 마넷은 대부분의 성장기를 민주주의의 대표국가인 미국과 영국에서 지냈고 또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수많은 크고 작은 기대가 그의 어깨에 걸렸다.
현 상원의원인 훈센 전 총리는 38년간 캄보디아의 총리였다. 현지인들은 그를 전쟁을 종식하고, 캄보디아에 평화와 안정을 가져다준 영웅이라고 평가한다. 그가 이끌었던 캄보디아 국민당(CPP)은 캄보디아 사람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고, 2023년 그의 아들인 훈 마넷이 다음 총리로 선출되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서양 매체들은 훈센 전 총리가 친중국 성향의 정치인이며, 캄보디아를 중국 산하 국가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필자의 의견으론 훈센 전 총리의 해외 정치는 매우 균형적이었다. 그의 정부는 미국, 호주, 한국, 아세안, EU, 중국 등 모든 국가와 두루두루 친목을 맺었는데, 중국을 특히 싫어하는 이들이 그의 중국과의 관계를 비난한 것이다. 이들은 중국과의 무역으로 이득을 챙기고 있으면서도 중국을 비판하고 중국과 친한 관계를 맺는 캄보디아를 힐난했다.
훈센은 매우 전략적인 리더였지만 캄보디아의 열악한 처지는 그에게 많은 시련을 안겨주었다. 침착한 성정의 훈 마넷 총리는 캄보디아의 미래를 대비한 여러 장기정책을 세우고 있지만, 그의 아버지가 만났던 어려움은 그 역시 피할 수 없었다.
훈 마넷은 영국 브리스틀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하지만 한 나라의 총리로서 필요한 소양은 교육 학위보다는 캄보디아를 발전, 평화, 번영으로 이끌어 갈 능력일 것이다. 1년간 그가 보여준 리더십을 글 한 줄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그가 캄보디아를 위해 해낸 업적과 마주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는 것은 명확하다.
그는 공약대로 캄보디아의 발전을 위해 중국, 베트남, 태국, 프랑스, 말레이시아, 라오스, 한국, UN 등을 방문하며 성공적으로 투자를 유치하고, 국내 기업 환경을 개선했다.
캄보디아의 고질적인 문제인 경제 규모, 적은 인구수, 빈약한 군사력 등으로 인한 국제 사회에서의 위치는 그가 극복해야 할 산이다. 다만 국내에서의 영향력은 훈센 전 총리가 닦아 놓은 길이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그는 시니어 고관들의 의견도 존중하며 업무를 해나가고 있다.
1년 남짓 그가 이룬 업적은 그의 이후도 기대하게 만든다. 농업 부문의 개발, 공무원 급여 인상, 외교 문제 등 국내외 시선들이 그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그가 캄보디아의 내면을 깨닫고, 알맞은 인재를 고용하고, 올바른 정보를 통해 훌륭한 행보를 이어가길 바란다.
본문은 캄보디아 왕립 아카데미 정책 연구가 스언 삼 박사의 견해임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