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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캄보디아 의약품 시장에 K열풍 큰그림 그린다
| 코트라-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2024 캄보디아 의약품·의료기기 수출로드쇼 성료
KOTRA 프놈펜 무역관(관장 윤하청)와 (사)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회장 류형선, 이하 KPTA)가 2024 캄보디아 의약품 의료기기 수출로드쇼를 지난 18일 프놈펜 소재 오크우드 호텔에서 개최했다.
캄보디아는 평균 연령 약 27세의 높은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국가로, 최근 20년간 연평균 7%에 달하는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인도차이나반도 중심부에 위치한 입지를 기반으로 아세인 핵심시장인 태국과 베트남을 잇는 전략적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경제성장에 따른 소득 개선,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등에 따라 캄보디아 의약품·의료시장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17개 국내 의약품·의료기기 기업이 캄보디아를 방문했다.
행사에는 박정욱 주캄보디아대한민국대사관 대사, 조종화 KPTA 상무, 윤하청 코트라 프놈펜 무역관장, 록 싸피 캄보디아 보건부 의약품식품부 국장을 비롯하여 국내 의약품·의료기기 기업 17개사 관계자 20명이 참석했다.
이날 수출로드쇼는 국내 제약사의 수출 진흥 및 캄보디아 현지시장에 대한 이해 제고, 전략적 진출 방안 구체화 지원을 목적으로 개최됐다. 행사는 캄보디아 의약품·의료기기 시장 설명회와 1:1 수출상담회로 진행됐다.
오전에 진행된 캄보디아 의약품·의료기기 시장 설명회에서는 의교기기 FTA 활용방안, 의약품 등록절차, 캄보디아 의약품 시장동향, 캄보디아 의료기기 시장동향, 코트라 해외지사화 사업 등 캄보디아 진출 희망 우리 제약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현지 시장생태 및 지원사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캄보디아 의약품 시장 현황에 대해 발표한 홍태화 Mount Pharmaceutical Country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는 한류에 힘입어, 캄보디아 의약품 시장도 한국 의약품의 인기가 나날히 상승하고 있다. 2010년 한국에서 캄보디아로의 의약품 수출액은 500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2022년에는 16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약 10년만에 3배나 증가했으며, 이번 기회로 많은 한국 제조사들이 캄보디아 현지 의약 유통업자들과 만나, 가까운 미래에 한국 의약품이 캄보디아 내에서 더욱 성장하길 바란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현재 캄보디아 의약품 시장은 인도 및 태국 의약품들이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 의약품보다 평균 60% 정도 저렴하고 품질도 우수하기에 캄보디아 사람들이 품질 걱정 없이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캄보디아 내에서 한국 의약품이 설자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한국 의약품은 이미 전체 의약품 시장의 6%를 차지하고 있다. 6%의 시장 점유율에 그치지 않고, 인도보다 약 1.4배 정도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더욱 더 신뢰할 수 있는 한국 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캄보디아 시장 내 한국 의약품의 입지와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 2024 캄보디아 의약품·의료기기 수출로드쇼에서 윤하청 코트라 프놈펜 무역관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아래) 축사를 발표하고 있는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KPTA) 조종화 상무 (위)
그러면서 “보통 한국 제조사들이 캄보디아 시장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베트남과 비교를 한다. 의약품 시장에서는 인구수가 절대적으로 중요한데, 베트남과 캄보디아는 인구수가 거의 6배 이상 차이나기에, 처음에 캄보디아에 수출하려는 의약품 제조사들은 생각보다 적은 수출 수량에 당황하곤 한다”며 “하지만 의약품을 등록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 면에서는 베트남은 제품 당 3년 이상인 반면, 캄보디아는 8개월 내외로 굉장히 빠른 편이므로, 이 점을 노려 베트남보다 먼저 제품을 등록하고 수출을 시작함으로서 매출을 올리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비록 수출량은 적을지라도 판로개척에 있어 캄보디아 시장이 가진 잠재력은 고려해볼만 하다. 또한 가격 경쟁력을 보완 할 수 있는 전략을 갖춘다면 캄보디아는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진 1:1 수출상담회에서는 캄보디아 바이어와 직접 대면하여 실질적인 시장수요를 파악하고 한국의 우수한 의료 제품을 알리는 기회를 가졌다.
댕기열 및 폐렴 진단키트 등에 대한 판로개척을 위해 이번 수출로드쇼에 참가한 씨엠지 제약의 김수동 부장은 “현지 바이어들과 만나 제품들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제약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하는 사업이다보니, 지금 바로 성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많은 잠재적 바이어들과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자사의 전략상품인 신제형 의약품의 현지 등록에 있어서 모호한 부분들이 있었는데, 캄보디아 보건부 의약품식품부 관계자로부터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하청 관장은 개회사에서 “캄보디아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기업들의 애로사항 1순위는 시장정보 부족이다. 캄보디아는 공공기관 등 정부의 정보 및 데이터 제공이 극히 제한적이고, 일반적인 시장정보도 매우 부족하다”며 “이에 바이어 상담과 함께 시상에 대한 정보제공을 위해 이번 로드쇼의 일정 중 세미나를 주요 일정으로 준비하게 되었다”고 이번 수출로드쇼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의약품 의료기기는 일반소비재와 진출 성격이 달라서 중장기적 관점으로 수출로드쇼를 준비했다”며 “캄보디아 의약품·의료기기 시장 전반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 나아가 우리 기업분들과 KOTRA가 캄보디아 의료분야 시장진출의 큰 걸음을 내딛는 기회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 프놈펜에서 7월 18일에 개최한 2024 캄보디아 의약품·의료기기 수출로드쇼에서 홍태화 Mount Pharmaceutical Country 대표가 캄보디아 의약품 시장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조종화 상무는 축사에서 “캄보디아 의약품 시장 동향, 수요, 진출 방안 등 캄보디아 의약품· 의료기기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한국 기업이 1:1 수출상담회를 통해 향후 의약품 산업 교류를 확대하고 캄보디아 공급 수요 대응을 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캄보디아 방문을 계기로 한-캄 협력 및 양국간 의약품·의료기기 산업 동반성장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욱 대사는 인사말에서 “해외진출에 있어 현지 시장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아쉽게도 캄보디아는 시장 정보가 충분히 공유되지 못해 아쉬운 상황이다. 사실 직접 와서 보는 것만큼 좋은 게 없다. 짧은 기간이지만 우리기업 여러분들이 캄보디아를 직접 방문하셔서 궁금하셨던 내용들을 알아가고 코트라와 대사관 통해서 많은 도움을 받으실 수 있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는1957년 설립되어 국산 의약품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수입 의약품 및 화장품의 안전한 유통을 위한 사업들을 실시해오고 있다./정인솔, 문다슬▲ 2024 캄보디아 의약품·의료기기 수출로드쇼 오후에 진행된 1:1 수출상담회에 캄보디아 현지 바이어가 ㈜다산제약 부스에서 질문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