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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도 북한 정부가 파견한 노동자들이?
▲작년 8월 폐업한 뚤꼭의 블루플라워 식당
지난 2017년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한 대북 제재를 시행했다. 유엔의 대북 제재는 수출입 제한, 북한 노동자의 해외 근로 및 사업 금지 등이 포함되었다. 하지만 일부 북한 노동자들은 유엔 제재의 허술함을 틈타 여전히 해외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캄보디아에도 최소 한 군데 이상의 북한 사업장이 자국으로 수입을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뜨롱모안 마을 주민에 따르면 프놈펜 센속구 SEATV 방송국 근처에 북한 부부가 운영하는 “칸타이 캐비넷”이라는 물리치료클리닉이 있었다. 2019년에 현지 당국에 의해 폐업되었는데, 주민들은 이것이 북한 영업장에 대한 UN의 제재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국의 폐업 조치에도 이들은 올해 4월까지도 몰래 운영을 이어갔고 구글맵에서도 해당 클리닉을 검색할 수 있다. 운영하던 북한 부부는 영업을 중단하고 북한으로 돌아갔을 것이란 게 주민들의 의견이다.
▲2018년 8월 구글 스트릿뷰에 찍힌 북한 사업장
캄보디아 외교부 춤 순리 대변인은 캄보디아가 북한에 관한 UN 안보리의 결의를 이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캄보디아는 2017년부터 북한 노동자의 노동허가를 승인하지 않았으며, 2019년부터는 관광비자 외의 비자 발급이나 사업허가를 내어주지 않았다.
북한은 선왕이었던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 시절만 해도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던 국가였으나 유엔 안보리의 북한 제재 결정 후 이전의 친밀함은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훈 마넷 총리는 지난 5월 중순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캄보디아가 유엔의 대북 제재를 이행한 것을 재차 강조했다.
센속구의 물리치료클리닉은 매일 3~4명의 손님이 방문했다. 대개는 지인을 통해 알게 되어 오게 되었다고 한다. 기본 진료비는 10달러에서 20달러로, 일일 평균 50달러~100달러의 수입을 냈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집주인은 이 부부가 매우 검소하게 지냈다고 말했다.
▲5월 27일, 센속구의 북한 물리치료클리닉
지난 2월 BBC는 해외 거주 북한 노동자들은 모든 수입을 평양의 정부에 보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7억 4천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했을 것이며, 현재 해외에 나와 있는 북한인은 약 10만 명으로 추정, 대부분 아시아의 북한 소유 공장 혹은 건설 현장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보도되었다. 또한, 이들은 북한 정부의 감시를 받고, 북한의 가족들도 인질로서 붙잡혀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센속구 물리클리닉의 집주인은 이 부부가 북한에 자녀가 있다고 했으나 캄보디아에 거주한 7년간 단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필 로버트슨 전 국제인권감시기구(HRLA) 아시아 담당 부국장이자 현 아시아인권노동옹호국(AHRLA) 국장은 북한 정부가 자국민들이 어디에 있든, 이들을 감시하며 통제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캄보디아에 거주하는 북한 주민들은 해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북한 정부에 어떤 대가를 지불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문은 지역 분쟁, 외교 및 안보를 다루는 Samban Chandara 기자의 기사를 일부 번역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