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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사이클리스트의 특별한 도전, ‘앙코르 어린이 병원’ 기금마련 사이클링
▲장거리 사이클리스트인 티브 다라릿은 작년에도 앙코르 어린이 병원을 위한 자선 사이클링에 도전했다.
자선 활동으로 유명한 장거리 사이클리스트 티브 다라릿이 이번 6월에 아주 특별한 자선 사이클링에 도전한다.
다라릿은 개원 25주년을 맞은 캄보디아 앙코르 어린이 병원(AHC)에 기부할 25만 달러를 모금하기 위해 캄보디아에서 유럽까지 약 2만 킬로미터를 라이딩할 계획이다. 완주까지 약 1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는 이 도전은 오는 6일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출발해 라오스, 태국, 방글라데시, 인도, 파키스탄, 튀르키예 등 25개국을 가로지른다.
그가 가장 기대하면서도 조심스러워하는 구역은 인도 카슈미르에서 파키스탄까지의 히말라야 서쪽 지역이다. 매서운 추위와 비, 먹구름 낀 날씨 등은 극한의 상황을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다라릿은 이번 여정이 그의 개인적인 기록을 세우는 것만 아니라, 각종 질병과 투쟁 중인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
1년이나 되는 기간의 도전이니만큼, 도전을 위한 준비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 다라릿은 그의 사이클용 자전거에 거의 100㎏이나 되는 장비를 실었다. 캠핑 장비, 조리 도구, 그의 여정을 기록할 전자기기, 비상약, 그리고 추위와 더위를 대비한 옷가지 등.
올해로 35세가 된 그는 포장도로, 비포장도로, 산길, 그리고 각종 도전이 가득한 여정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달리고, 밤에는 쉬면서 여정 중에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세계와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라릿은 그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나누는 사진과 영상들이 세계의 관심을 받아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의 도전들은 일반 자선 사이클 대회와 달리 항상 극한을 마주한다. 그렇기에 그의 여정은 항상 혼자일 수밖에 없다.
도전이 시작되는 6월 6일부터 모금되는 기금은 모두 병원으로 송금된다. AHC의 기금 모금 책임자 신켓 아룬은 “그의 헌신에 우리는 매우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다라릿은 이전에도 아이들을 꾸준히 지원하며 병원과의 관계를 이어왔다. AHC는 지난 25년간 약 300만 명의 어린이 환자를 치료했다. 800명가량의 어린이 암 환자와 10년 전부터는 종양 진단과 치료도 제공하고 있다. 병원은 다라릿의 도전 기간 건강, 질병, 사고 등을 대비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캄보디아 정부도 그의 여정을 돕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라릿은 이번 도전이 성공하면 더 많은 캄보디아 어린이를 도울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는 “한 킬로미터의 사이클이 캄보디아 어린이의 더 나은 의료 환경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임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23년 병원에 기부할 기금을 모금하기 위해 3개월간 동남아시아 9,000㎞를 횡단했다. 그의 도전은 국내외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으며, 목표한 5만 달러를 훌쩍 넘긴 금액을 병원에 기부할 수 있었다.
그의 여정은 그의 소셜미디어 계정인 “Travel with Rith”과 AHC 웹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