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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갈등을 환대로 돌아서게 하는 힘 <화해>, 권은아 작가 전시회 이달 15일 개최
세 분의 작가님이 공동으로 여는 전시회인데요, 한 분 한 분 소개 부탁드립니다.
네, 이번 전시회는 저, 아버지, 딸과 함께 합니다.
아버지는 엔지니어이셨는데 젊을 때부터 취미로 서각을 배우셔서 아버지만의 작품생활을 계속 해오셨고 세종문화회관에서 전시회를 여셨던 기억도 납니다. 제가 기억하는 아버지의 소리는 “또각또각또각’ 망치로 나무 따는 소리입니다. 아버지의 삶의 힘든 시간들이 작품으로 구현된 것들이 많습니다.
딸은 현재 California Baptist university 1학년 재학중이며 Fine Art를 전공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저는 딸 진로를 정할때 미술의 길로 들어서는 것을 반대했었는데 돌아보면 막을 수 없는 일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딸의 작품에도 인생의 첫 길을 결정하는 고민들 인생의 시점에 대한 고찰들이 잘 반영되어 있습니다.
저는 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미술의 기초를 잘 다져서 나이들어서 작품생활을 하면 좋겠다는 말씀하곤 하셨는데. 기초를 너무 다지느라고 그랬는지 제가 대학입시때 3수를 했답니다.(웃음) 다 약이 되었죠. 결국 그 기반이 저의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에 다시 그림을 그리게 된 힘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전시회 주제가 <화해> 인데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겠어요?
이 전시회는 세 사람의 작품으로 열어가지만 소설의 시점을 빌려 표현하자면 서술자의 위치가 제가 되는 1인칭 작가 시점으로 조명하였습니다. 제가 관객분들께 저의 가족을 펼쳐 놓는 독백 구조입니다.
제 독백으로 시작하는 이유는 ‘화해’라는 주제에 묻어 있습니다. 저는 지난 2020년 부터 3년가량 ‘공황’으로 치료를 받았습니다. 어쩌면 화해라는 주제의 개인적 부제는 ‘After panic’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자신과의 ‘화해’로 시작합니다. 자신과의 진정한 화해를 위해선 과거를 다시 돌아봐야했고, 현재와 미래를 다시 소망해야 했기에 아버지와 딸에게 부탁을드렸습니다. 그리고 가족들이 저의 독백과 화해에 기꺼이 동참에 주셨습니다.
STABLE Studio-Coffee-Bakery에서 예술 전시회를 개최하게 되셨는데, 이 장소를 선택한 이유가 있으실까요?
Stable 카페에 처음 들어섰을 때 제 안에 꼭꼭 숨어있던 어떤 열정이 마음 밖으로 나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좀 당황스러운 감정이었죠. 그 느낌을 가지고 Stable gate를 그렸는데 그 그림에 호소력이 있었는지 여기까지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전시를 진행하며 제 안의 열정의 버튼이 눌러진 이유를 알게 되었죠. 궁금하시죠? 전시장에 오셔서 함께 나누길 바랍니다.
전시회를 보러 오시는 분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 전시 감상 포인트가 있다면요?
사실 화해라는 주제는 개인적 적용보다 훨씬 큰 대의를 품고 있습니다. 저의 신앙안에서, 제가 살고 있는 캄보디아 정치와 역사 속에서,그리고 세대와 세대, 나라와 나라의 갈등이 불거져 있는 이 시대의 정신 속에서 ‘화해’는 이런 이야기들을 하고 싶은 첫 출발점입니다.
어떤 사물(Object)로서의 전시를 넘어서,오시는 관객들이 살아있는 화해가 되어 Object의 주체가 되어주시길 바래봅니다.
마굿간(Stable),주님이 우리와 만나기 위해 오신 가장 낮은 장소. 우리 안에 존재하는 서로간의 낯설고, 어색한 깊은 간극들 혹은 수많은 아픔과 갈등들을 수용과 환대로 돌아서게 하는 힘. 그것은 화해에 동참하는 분들의 첫 발걸음에서 시작합니다. 여러분들을 ‘화해’로 초대합니다.
● 일시: 2024년 5월 15일부터 30일까지
(오전 8시-오후 10시)
●장소: STABLE Studio-Coffee-Bakery
(구글에서 STABLE Coffee & Bakery 검색)
*일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