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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아세안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개발도상국
세계은행은 지난 1일 캄보디아와 필리핀의 올해 GDP가 5.8% 성장하여 두 나라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개발도상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최근 동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 경제 평가갱신에서 캄보디아의 올해 10월 성장률 전망치를 5.5%, 필리핀의 성장률 전망치를 5.6%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베트남의 성장률 전망치 또한 4.7%에서 5.5%로 상향 조정되면서 캄보디아는 아세안 8개 개발도상국 중 세 번째로 빠른 성장 전망치를 가지게 됐다.
반면 중국은 5.1%에서 4.5%로, 인도네시아는 5.0%에서 4.9%로 하향 조정됐다. 다른 아세안 개발도상국 중 말레이시아는 3.9%에서 4.3%로, 라오스는 3.7%에서 4.0%로 상향 조정됐다. 태국은 3.4%에서 2.8%로, 미얀마는 3.0%에서 1.3%로 하향 조정됐다.
또한 세계은행은 대부분의 동아시아 및 태평양 개발도상국의 GDP가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적인 회복이 고르지 않다고 평가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중국과 베트남의 1인당 생산량이 2020년에 이미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을 넘어섰으며, 2022년 말에는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가 그 대열에 합류했다. 필리핀과 태국은 2023년 말에야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이어서 “원자재의 가격 하락 및 공급제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여 소비자 물가가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캄보디아 내 인플레이션을 설명했다. 캄보디아와 더불어 태국과 중국도 같은 국가는 현재 마이너스 인플레이션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라오스와 미얀마를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는 쌀과 같은 원자재 가격 상승, 높은 수입 의존도 또는 급격한 통화 가치 하락으로 인플레이션이 우려스러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라오스,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의 경우 2020년대 초부터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크게 증가했다.
한편 세계은행은 관광산업이 예상보다 느리고 고르지 않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중국과 일본의 더딘 관광산업 회복세를 언급했다. 지난해 11월 중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코로나 사태 이전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EU는 80%, 호주와 한국, 뉴질랜드의 경우 약 90%로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항공료 상승으로 인한 여행 비용 증가와 일부 국가의 환율 하락으로 인해 관광객의 소비력이 약화되어 관광 활동에 대한 지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와 같은 통화는 달러 대비 가치가 하락했으며, 이것이 관광 비용 변화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관광 산업은 근로자와 느린 복귀로 인해 인력 부족의 영향을 받고 있다. 세계은행은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태국은 특히 요리사 및 고위급 관리자와 같은 숙련된 직종에서 인력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며 “일부 해고된 근로자는 복귀하지 않았고, 교육 기관은 수년간의 경험이 필요한 고급 시설에서 직원을 충원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