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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진출의 좋은 친구가 되겠다” KOTRA 프놈펜 무역관 윤하청 신임 관장 부임
“KOTRA 프놈펜 무역관이 캄보디아 진출의 좋은 친구가 되겠습니다”
지난 1월 KOTRA 프놈펜 무역관에 새로 부임한 윤하청 신임관장의 말이다.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을 졸업하고 미국 미네소타주립대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윤 관장은 2005년부터 KOTRA 해외조사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무역관, 태국 방콕 무역관에서 근무, 본사에서 빅데이터 팀을 이끌며 다양한 분야의 노하우를 쌓은 인재다.
뉴스브리핑캄보디아가 윤하청 관장을 직접 만나 첫 관장직을 맡는 소감과 당면 과제, 코트라 야무지게 활용하는 법, 2024 유망 사업 등 다양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눴다.
캄보디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캄보디아의 첫인상은 어떠셨나요?
캄보디아에 와서 가장 인상적이고 깜짝 놀랐던 것은 어디를 가도 QR로 결제가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전에 캄보디아에 대해 공부할 때는 현금사용이 많은 곳이라고 배워서, 현금이 두툼하게 들어있는 지갑을 들고 다녀야할 줄 알았는데, 핸드폰만 있으면 교통, 쇼핑, 식사 등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점에 놀랐습니다. 기술적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캄보디아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부임하시자마자 여러 기관, 기업들을 방문하며 현지 상황을 파악하는 데 힘쓰시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 코트라 프놈펜 무역관이 당면한 최우선 과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희 기관의 가장 주된 역할은 수출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캄보디아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시장분석을 해보니 캄보디아는 우리나라가 그동안 꾸준히 무역 흑자를 내던 나라였으나 작년에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인해 수출이 10.4%까지 감소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역수지 흑자를 보던 규모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습니다. 저희 무역관의 역할을 감안할 때는 대캄보디아 수출을 회복시키는 것이 가장 큰 우선 과제가 되겠습니다.
두번째 과제로는 한국과 캄보디아 양쪽에 저희 기관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입니다. 저희 KOTRA 프놈펜 무역관이 1997년에 개소하여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으나 아직까지도 무역관의 역할을 정확히 모르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양국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기관의 역할을 분명하게 알리는 홍보가 적극적으로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이전에 사우디아라비아와 태국 방콕에서 부관장 등의 직무를 수행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 특히 같은 동남아 국가인 태국에서 활동하신 경험이 캄보디아 코트라 관장직을 수행하시는 데 어떤 도움이 되실 것이라고 기대하십니까?
무역관 관장의 역할은 생각보다 범위가 매우 넓습니다. 수행해야 되는 역할은 다양한데 어떤 것을 더 집중해서 해야 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됩니다.
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태국 두 국가에서 총 네 분의 관장님을 모셨는데 모두 좋은 리더분들이었습니다. 어떻게 첫 관장 역할을 수행해야 할까 고민될 때 전 관장님들이 보여주셨던 모습을 많이 생각했고 현재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방콕 무역관에 있었던 경험들이 종종 떠오릅니다. 방콕 무역관은 동남아 본부 내에서도 체계가 잘 갖춰진 조직인데 방콕에서 4년 동안 근무했던 경험이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좀 더 크고 시스템화 된 조직이다 보니 KOTRA 프놈펜 무역관에서 벤치마킹 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바라기로는 다른 무역관들도 저희 KOTRA 프놈펜 무역관을 보고 벤치마킹을 할만한 모습을 갖추도록 임기 동안 최선의 노력을 해보겠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관장 직무를 수행하시게 되셨는데, 포부가 있으시다면?
거창하게 포부라기보다는 3년 동안 주재하면서 저에게 주어진 역할을 무리없이 잘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한국과 캄보디아 양측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서 소통하고 얻은 정보를 전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역관 업의 본질이 바로 이런 정보 교류를 통한 현지 진출 지원인데, 한캄 양측의 많은 분들을 만나서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특히 대사관, 코참 등 유관기관과 활발하게 소통해서 양국 비즈니스 확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대내적으로는 저희 무역관에 한국인과 캄보디아인 포함 11명 직원 근무하고 있는데 직원들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려고 합니다.
2024년 계획되어있는 캄보디아내 한국 기업 진출 계획이 있는지? 어떤 기업이 캄보디아에서 유망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것은 최근 진출이 알려진 이마트24입니다. 금년 상반기 프놈펜에 1호 편의점을 개점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외에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현재 다수의 화장품, 식품, 소비재, 건설자재 기업들의 캄보디아 시장 진출을 위해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지원을 합니까?
저희 무역관이 제공하는 지원은 대표적으로 시장에 대한 조사, 진출 정보 제공, 파트너 연결 등이 있습니다.
기업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예를들어 화장품 기업일 경우 제공되는 지원은 대표적으로 제품 수입할 바이어를 찾아주는 것입니다. 분야에 따라서는 제품만 수입하는 경우도 있고 건설자재일 경우는 단순히 바이어만 찾아드리면 되는 것이 아니라 업계의 비즈니스 자체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어떤 기업이 우리 제품에 관심을 가질지 시장조사도 해야합니다.
코트라 야무지게 이용하는 법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무료와 유료로 나뉩니다. 대체로 기업에서 납부하시는 유료 서비스 금액이 실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실비 대비 10%-20% 정도밖에 안되는 수준 이어서 이용하시는 기업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윤 관장이 추천하는 유료서비스
지사화 서비스 중소기업의 지사 역할을 대신해 드리는 서비스입니다.
무역관은 전담직원이 1년 단위로 계약을 맺고 1년 동안 그 기업에 필요한 부분을 지원해드립니다. 지원의 내용은 시장조사가 될 수 있고 바이어를 찾는 부분이 될 수 있다. 1년 동안 지원해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의 복잡한 상황을 반영해서 지원해 드릴 수 있습니다. 1년 기준으로 이용 금액이 300만원입니다. 저희 서비스 중에서 가장 고가의 서비스이지만 제 생각에서는 가장 가성비가 좋은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지사화 서비스는 1년에 5, 6차에 걸쳐 신청을 받고 계약을 체결한 후 지원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한국에 있는 기업들 같은 경우에는 한 두번 출장오는 예산으로 직원들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기업도 좋고 여기에 진출에 있는 기업들도 다수 인원을 고용하기 어려운 경우나 일손이 부족한 경우에 무역관 전담직원과 협조해서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해 활동하시면 더 효과적일 수 있어서 추천드립니다.
윤 관장이 추천하는 무료서비스
빅데이터 서비스(kotra.or.kr/bigdata)
가장 기본적으로 무역투자 통계, 각 품목별 유망시장탐색 가능. 빅데이터 분석 기반으로 찾아드립니다. 내 품목에 해당하는 해외바이어 정보도 직접 검색할 수 있습니다. 빅데이터 서비스를 내 놓은지 2,3년정도 밖에 안되어서 아는 분들이 적을 수도 있는데 회원가입을 하시고 서비스를 이용하시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본사에서 빅데이터 팀장 출신이라 애착이 더 가는 서비스 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활용하시기에는 도움이 될 부분이 많아서 현지에 계시는 분들도 많이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주 물어보시지만 KOTRA가 도와줄 수 없는 것은 어떤것이 있나요?
저희에게 요청이 오는 내용 중에 영어/현지어 통번역에 대한 요청이 종종 있습니다. 현지에서 미팅하실 때 통역 해주실 분들을 소개해드릴 수는 있으나, 직접 통번역을 해드리기는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관장님이 생각하시는 캄보디아내 유망 직종 혹은 사업은?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가 이뤄지고 있고 캄보디아의 경우엔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부동산 중심으로 중국 경기가 계속 안 좋아지면서 막상 유망 직종을 제시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다만, 통계 자료를 보니 캄보디아 수입시장에서 한국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1.9% 인데 태국 수입시장에서 한국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3.3% 인 것에 비교해보면 차이가 많이 납니다. 이 통계 자료를 보고 개인적으로는 캄보디아 시장에 우리제품이 추가로 들어올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크게 봤을 때 우리 기업이 들어올 여지가 많은 것 같습니다.
유망 산업 품목으로는 아무래도 K생활소비재가 유력합니다. 캄보디아의 젊은 중산층 중심으로 품질이 우수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디자인이 뛰어난 제품을 찾는 소비층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K뷰티, K푸드 등 생활소비재 쪽은 우리 기업 제품의 비중이 확대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무역관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는 의료 쪽입니다. 캄보디아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으며 한국산 의약품이나 의료기기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품목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희 KOTRA 프놈펜 무역관에서도 대표적으로 인바디라고 하는 체성분분석기 회사를 지사화고객으로 지원해드리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건설 경기가 안 좋은 상황이지만, 분명히 금리인하 시기가 올 것이고 금리 전환이 되면 부동산 경기가 다시 살아날 시기에 한국산 건설자재나 인테리어 쪽도 유망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캄보디아 현지에서 한국 건설자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다시 한 번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마트24가 진출을 확정지은 시점에서 그동안 꾸준히 인기가 있어온 우리 외식프랜차이즈의 진출도 기대됩니다. 또한 향후 교육, 콘텐츠 등 유형의 제품이 아닌 분야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뉴스브리핑캄보디아 독자님께 새해 인사와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 있으시면 편하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캄보디아에 거주하시는 한인 여러분들께 인사를 드릴 수 있는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프놈펜 무역관뿐만 아니라 코트라 무역관은 수출과 해외진출을 위해서 우리 기업이 찾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프놈펜 무역관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캄보디아 현지 진출 관련해서 궁금한 점이나 요청사항 있으시면 언제든지 편하게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도 항상 기다리지 않고 먼저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정인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