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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렉톨 조류 서식지, 신이 내린 자연 관광지
바탐방 주 똔레삽 강 북서쪽의 엑프놈 구에는 호수 위에 사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이 모여 사는 프렉톨 마을은 사람과 자연이 서로를 품고 사는 마을이다. 집, 학교, 시장 등 모든 것들이 호수 위에 둥둥 떠 있는 이 마을은 강의 리듬에 생활의 흐름을 맡기고 살아간다.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새들이 둥지를 튼 캄보디아 호수 마을을 체험하는 유니크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프렉톨 마을은 시엠립 시내에서 한 시간 이상 떨어진 외딴 마을이다. 새들의 보금자리를 방문하려는 관광객들은 가는 도중 물 위의 공원, 악어 우리, 히아신스 공예를 구경할 수 있고, 호수 위에 지어진 학교와 집들도 한 폭의 그림 같다. 이곳을 지나면 드디어 목적지인 새들의 서식지에 들어선다.
목적지에 도달한 방문객들은 망원경과 카메라를 준비하며 새 한 마리 한 마리를 모두 프레임에 담으려 할 것이다. 다양한 종류의 새들이 둥지를 틀고, 희귀종이나 보호종들도 꽤나 보인다. 점박이 펠리컨, 우윳빛 황새, 가마우지새와 뱀목가마우지새 등등이 살고 있다. 이곳을 방문한 이들은 캄보디아의 또 다른 모습을 보았다고 말했다. 여행 일정의 하루를 투자해 물 위의 사람들을 만나고, 일부분이나마 호수의 생태계를 관찰하며 뜻깊은 경험을 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코로나19가 회복되며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한 달에 약 100명에서 200명가량 손님을 맞는데, 코로나19 이전만큼은 못하더라도 이곳 주민들에게는 반가운 발걸음들이다.
프렉톨 새 서식지에는 약 150여 종의 새들이 서식하고 있다. 각기 자기의 구역을 정해두고 서로 조화롭게 어울려 지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도록 한다. 이곳을 방문하기 가장 적합한 시기는 다양한 새들이 찾아오는 11월에서 5월이다. 물 수위의 높낮이도 새들을 관찰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프렉톨 새 서식지의 보호는 자연 보호뿐 아니라 주민 사회 복지에도 큰 의미가 있다. 캄보디아 조류 가이드 협회(CBGA)는 새들을 보호하며 동시에 지역 사회 발전, 일자리 창출, 인프라 구축 등 주민들에게 직간접적인 이득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른 보호구역과 마찬가지로 이곳도 불법 포획의 위협을 받고 있다. 바탐방 지역 환경청은 프렉톨 마을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순찰하고 새들을 보호하고 있지만, 똔레삽 강을 포함해 13만 헥타르가 넘는 넓은 구역을 다 보호하기가 벅차다. 프렉톨 새 서식지는 동남아 최대 조류 서식지로, 공식적으로 람사르 협약의 보호를 받는 습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