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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캐슈넛 왕국’으로의 첫발 내딛다
캄보디아 캐슈넛 협회(CAC)가 최근 중국 기업 여섯 곳에서 캄보디아에 캐슈넛 가공 공장 설립에 관심을 표했고, 그중 한 기업은 캐슈넛 껍질액(CNSL) 가공 전문 기업이라고 전했다. 캐슈넛 껍질액은 캐슈넛 껍질 폐기물을 재활용해 저렴한 친환경 연료로 변환시킨 것을 말한다.
우온 실롯 CAC 회장은 지난 1일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중국 기업들이 캄보디아의 캐슈넛 생산에 투자하는 것을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특히 캐슈넛 껍질을 재활용한 연료를 일본, 한국, 유럽 등에 수출하는 것에 큰 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롯 회장은 관심을 표한 중국 기업들이 2024-2025년에 반가운 소식을 들려주어 캄보디아의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캐슈넛 공정에 투자 문의를 한 여섯 기업은 이미 베트남 등에 캐슈넛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캄보디아의 캐슈넛 시장의 가능성을 보아 사업을 확장하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캐슈넛 껍질을 활용해 친환경 연료로 변환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편, 일본 기반 기업인 미랏 아그리 테크는 깜뽕톰주와 쁘레아 뷔히어주에서 캐슈넛 껍질에서 연료를 추출하는 공정을 시작해 캄보디아의 ‘캐슈 왕국’으로의 첫발을 내디뎠다.
캐슈넛 공정 관계자들은 캄보디아의 캐슈넛 시장이 넓어지는 것을 크게 반겼다. 캄보디아는 그간 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기술의 부재로 인해 이웃 국가에 싼값에 넘겨야 하는 처지였기 때문이다.
CAC에 따르면 캄보디아는 2023년 첫 11개월간 64만5천 톤의 생 캐슈넛을 생산해 61만7천 톤을 베트남으로 수출했다. 이는 약 8억3천4백만 달러의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2022년 동기간 대비 16.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