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사라, 캄보디아의 문화예술을 뽐내다

기사입력 : 2023년 12월 19일

007캄보디아 국립박물관이 캄보디아의 압사라 무용수로부터 영감을 받은 작품들을 전시 중이다. 이 압사라 작품 전시회는 12월 9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이어지며, 캄보디아 예술가 협회에서 14가지 테마의 작품을 출품했다. 이번 전시회를 담당하는 찬 디나 감독은 캄보디아 예술의 중요성과 국내외 관객들에게 캄보디아 전통 예술에 대한 이해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압사라는 주로 추상적인 요정이나 여신을 묘사하는 단어로 쓰인다. “압사라”의 어원은 산스크리트어에서 비롯됐는데 ‘물의 움직임’ 혹은 ‘구름과 물의 요정’이라는 뜻으로, 신의 영역에 속한 존재라고 전해진다. 우리가 흔히 보는 압사라의 동작은 따뜻한 환영을 뜻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디나는 작품에 캄보디아의 전통과 문화를 반영해 당대의 유니크한 예술을 담아 내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에 전시된 작품은 7명의 캄보디아 예술가와 7명의 외국인 예술가의 작품이다. 이들은 캄보디아 문화예술부와 국립박물관의 지원을 받아 각자만의 독창적인 작품을 탄생시켰다.

관객의 시선을 주목시키는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카를로 산토로 감독의 “A Gamboge Thread”라는 설치형 작품이다. 이 작품은 깜뽕짬 주의 앙코르 반 인디고 공동체에서 기부받은 천연염료로 면실 100그램을 염색해 만들었다. 해당 작품은 전시회가 끝나고 앙코르 반 인디고 공동체에 영구 기부되어 캄보디아 전통 염색 작품으로 보관될 예정이다. 산토로 감독은 캄보디아의 전통 염료로 압사라의 옷감을 만들어 전시해 예부터 내려온 캄보디아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선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나는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14명의 예술가 모두 캄보디아 전통문화에 대해 많이 연구하고 심도 있는 작품을 만들도록 요구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각 작품이 캄보디아 예술과 문화의 긍지가 되어 현지 예술가들과 다음 세대에 희망을 전달하고, 아울러 예술문화에 대한 캄보디아 정부의 지원이 앞으로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