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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창문을 열고] 공동의 목표
(2023년 8월 21일 연재 칼럼)
얼마 전 좋은 기회에 취재차 태국 출장을 다녀왔다. 태국 UN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에서 열리는 한양대학교 학생들의 발표 취재였다. UN의 여러 기관이 모여있는 태국 본부에 방문하는 경험도 좋았고 실제로 UN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날 방문한 한국의 대학생들에게 UN이 가장 전하고 싶은 것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대한 이해와 참여 요청이었다.
2015년 9월에 UN이 발표한 15년도 계획인 지속가능발전목표는 크게 17개인데 지구상에서 공동의 발전을 추구하고 평등한 세상, 즉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공동의 목표이다. 성 평등, 환경보호, 기후변화대응, 빈곤퇴치 등 인간의 기본권이 보호되고 전 세계가 균형 있는 발전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목표라는 것이다.
너무도 편리한 세상에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소위 MZ세대라고 불리는 요즘 젊은 세대에게 이러한 평등, 상생의 의미는 어떤 것일까. 세상은 ‘나 먹고 살기도 바쁘다’ ‘제 몫 하나 하는 것도 벅차다’고 아우성을 치는데 알지도 못하는 나라와 선진국간의 균형을 잡고, 평등한 기회를 주자는 말에 얼마나 설득력이 실릴 수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전달이 얼마나 됐건 간에 이번 한양대 학생들의 리더십 훈련과 글로벌 교류는 유의미한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선 지속가능발전목표(SDGs)가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생각했을 것이고 각각 맡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이 목표들을 적용하는 과정 자체가 그동안 간과했었을 수 있는 공동의 목표를 상기하고 가치를 부여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그 누구도 혼자 살 수가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가능하다면 이런 기회가 많이, 다양하게 생겼으면 좋겠다. 교민 사회 내에서도 공동체 의식을 키우고 공동의 발전을 위한 활동이 활발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