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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창문을 열고] 방구석 3.1절
(2022년 3월 7일 연재 칼럼)
매년 3월 1일은 나에게 주로 오전에 열리는 3.1절 행사를 취재하는 날이었다. 올해는 코로나의 직격타를 맞아 한인회에서 공들여 준비한 행사에 참석하지 못해 참으로 아쉬웠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이곳에서 취재를 가지 못한 덕택에 한국 3.1절 행사를 유튜브를 통해 라이브로 볼 수 있었다.
소위 말하는 ‘국뽕’에 차오르기 적합한 심신미약 상태였기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진심이 전달된 것일까. 각국의 언어로 낭독되는 독립선언서, 독립유공자의 가족들에게 전달되는 표창 하나 하나, ‘대한이 살았다’를 열창하는 신유미 가수와 매드클라운, 헤리티지 합창단의 공연, 영상 속 독립유공자들이 선창하는 만세 삼창까지 참 가슴이 뜨거워지는 3.1절 기념식을 코로나 덕에 볼 수 있었다. 독립선언서가 이렇게나 인류애가 가득하며 성경적이었나를 감탄하면서 말이다!
이어 저녁엔 재캄보디아 한인회에서 준비한 3.1절 기념식을 봤다. 유튜브 실시간으로 생중계해주신 덕분에 방구석에서 함께 즐길 수 있었다. 행사 끝까지를 자리를 지키신 캄보디아 한인사회의 어르신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나라 사랑을 노래하고 연주하고 표현하는 시간이었다. 한인회 분들의 노고가 화면을 뚫고 나오는 듯 했다. 한 마음으로 멋진 공연을 준비하신 노엘 미니스트리의 진심과 노련미가 느껴졌다.
하루 중 눈을 떴을 때보다 눈을 감을 때가 더 길었던, 지독한 피로감에 정신을 못 차리는 며칠을 보냈다. 하지만 이런 상태가 아니었으면 귀한 두 기념식을 다 보지는 못 했을 것이다. 예상치도 못한 나라 사랑 충전의 기쁨이랄까.
대한민국의 5년을 이끌 지도자가 결정될 중요한 순간 앞에서, 보이지 않은 것을 믿고 몸을 바쳤던 결연한 독립투사들의 정신을 후보들에게 기대하는 것은 너무 지나친 바람일까.. 뜨거워진 마음이 쉽사리 식질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