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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창문을 열고] 위드 코로나
(2021년 9월 11일 연재 칼럼)
프놈펜 시내가 다시 북적인다. 몇 차례 봉쇄령과 통행금지를 겪은 시민들은 갖은 제재에도 이제 무덤덤해지는 분위기다. 델타변이는 여전히 무섭지만 더 이상 일상을 중단할 수는 없다는 것은 모두가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바야흐로 캄보디아도 위드코로나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
8월 31일 훈센총리의 지시에 의해 전국의 코로나19 저위험군 지역 내 재개교 조짐이 보인다. 8월 1일부터 약 40여일간 20만명이 넘는 청소년(12-17세)에게 백신 접종을 빠른 속도로 해냈다. 학교들마저 등교를 하기 시작하면 한산했던 도로는 다시 많은 차량을 가득차게 될 것이다. 11월 중 격리 면제나 격리 단축의 뉴스도 위드코로나를 결정한 캄보디아 정부의 방향을 보여준다.
목표 백신 접종률에 가까워지면서 정부가 보이고 있는 자신감이 과연 신빙성이 있는 것인지 불안하다가도 너무 오래 정체된 사회 전반적인 흐름을 생각하면 물꼬를 틀 때가 됐다는데 수긍이 간다.
주변에는 3차 부스터샷 접종자가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다. 캄보디아인 뿐만 아니라 한국인도 대부분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들어온 아스트라제네카로 3차 부스터샷을 접종했다. 곧 사립 의료시설을 통해 모더나, 화이자 백신도 캄보디아에 들어오면 중국 백신을 불신했던 일부까지 모두 접종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집단 면역을 이룬 캄보디아가 다시 사회적 안정을 되찾고 경제적 위기로 축 쳐진 교민들의 어깨가 하루 속히 펴지길 기대한다. 또한 오는 10월 체결을 앞두고 있는 한-캄 FTA로 양국의 경제적 협력 관계가 더욱 돈독해져 교민들의 생활도 부디 나아지길 바래본다. 그날엔 이왕이면 마스크 없이 활짝 웃을 수 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