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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센 총리, “최고자문위원회 보존”
훈센 총리가 총선 뒤 모든 공무원의 보직 유임을 확언한 후 캄보디아의 최고자문위원회 역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고자문위원회는 지난 2018년 총선 후 훈센 총리의 제안으로 개최된 여‧야간 토의 포럼에서 대표들의 동의를 얻어 창설된 정당들의 대표와 부대표가 정부 자문으로 참여하는 자문위원회이다.
훈센 총리는 이번 총선에 참여하지 않은 정당도 자문위원회 위원으로 등록 신청할 수 있으나, 최종 결정권은 차기 총리로 임명될 훈 마넷에게 있다고 설명했다. 훈센 총리의 발언은 이번 총선 신청 절차의 하자로 선거에 참여하지 못한 촛불당(CP)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국회에서 의석을 차지했는지와는 별개로, 국가를 세워나가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정당도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 최고자문위원회는 8월 22일 임기가 만료된다. 새로 구성되는 위원회는 각 정당에서 최소 대표 3명씩 위원직을 맡으며, 새 정부가 국왕의 승인하에 운영할 계획이다.
훈센 총리는 자신의 장남 훈 마넷에게 차기 총리 자리 이양을 예고한 후, 지도부 교체로 인한 혼란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기존의 임명된 차관, 부차관, 자문위원 및 하위 일반 공무원들의 유임을 발표했다. 아울러 국세청과 관세청을 제외한 부처의 총리부 소속 대표 및 차관직을 겸직하고 있는 경우 겸직을 해제하며, 보직에서 물러난 이들은 의회 의원직 혹은 자문단에 임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훈센 총리 자신 역시 내년 상원의장직을 맡기 전까지 똑같은 사항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비전 연구소의 메콩 전략연구 센터의 통 멩다빗 연구원은 선거 후 정치적 역할의 변화는 국가의 발전과 혁신을 효과적으로 촉진하기 위함이며, 총리직을 포함한 고위직 관리의 변경에도 불구하고 캄보디아는 안정적인 정치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총리가 임명되는 2023년 8월 22일을 기점으로, 캄보디아의 정치계는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