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정부, “총선 결과는 민주주의 반영해”

기사입력 : 2023년 07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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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캄보디아 총선에서 훈센 총리가 이끄는 캄보디아인민당(CPP)은 의회 정원 125석 중 5석을 왕당파 푼신펙(Funcinpec)에게 내주었다. 푼신펙은 지난 2013년과 2018년 총선에서 1석도 차지하지 못했던 정당으로, 이번 총선에서 절차상의 문제로 자격을 박탈당한 촛불당의 표를 일부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속 이산 CPP 대변인은 이번 총선의 결과는 캄보디아가 “일당제 국가” 혹은 “공산주의 국가”라는 주장을 종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7년 캄보디아구국당(CNRP)의 해체 이후 CPP는 2018년의 선거에서 125석을 모두 차지하며 “일당 독점 국가”라는 꼬리표가 붙어 많은 비난을 받았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84.58%로 유권자 970만 명 중 820만 명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국가선거위원회(NEC)가 밝혔다. 무효표는 440,000표가 집계되었는데, 무효표 중 일부는 해산된 CNRP 고위 관리들의 선거 방해 및 훼손 운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현재 조사 중이다.

이산 대변인은 선거를 방해하려던 시도는 실패했다고 전했다. 그는 선거 과정은 캄보디아의 “역사적 사실”이며, 이를 사실과 다르게 판단하려는 것은 캄보디아 국민을 모욕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CPP의 미래 총리 예정자인 훈센 총리의 장남 훈 마넷은 이번 선거 결과에 매우 만족해했다. 자신의 SNS에 높은 투표율과 CPP를 향한 지지로 캄보디아 국민은 자신의 목소리를 드러냈다는 글을 올린 그는 “선거에 참여해 준 국민에게 고맙단 말 외엔 표현할 길이 없으며, 특히 CPP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보여주었다. …CPP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캄보디아와 캄보디아 국민을 섬기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일하겠다”라고 전했다.

NEC는 이번 선거 과정이 자유주의적 다당제 민주주의의 원칙을 따라 “자유, 공평, 투명”하고, 선거법, 규정, 절차에 따라 합법적으로 진행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