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캄보디아지회 비전대학 박정욱 대사 초청 특별 강좌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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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욱 대사가지난 29일 열 린 비전대학에서 특별 강연을 펼쳤다.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캄보디아지회(회장 박광복)는 지난 6월 29일 오전 10시 프놈펜에 위치한 프놈펜선린교회 교육관에서 제2기 비전대학 강좌를 실시했다. 비전대학 강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범유행 사태로 중단되었다가 올해 1월부터 다시 재개되었다.

서정수 노인회 간사의 레크레이션을 시작으로 이번 강좌는 특별히 주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관 박정욱 대사를 초청하여 캄보디아의 동향과 국내정세, 교민사회와 노인회의 역할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박 대사는 “2000년 초부터 선교사를 중심으로 캄보디아내 한인들이 증가했으며 현재는 코로나19 이후 교민수가 감소했지만 금융, 섬유산업, 자영업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교민들이 캄보디아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인회 역시 코로나19 이후 13대 회장의 적극적인 활동 등으로 교민사회의 신임을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박 대사는 요즘 캄보디아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마약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캄보디아는 전 세계 헤로인의 70%가 생산되는 골든트라이앵글(미얀마, 라오스, 태국)과 인접한 나라로 22년 마약 범죄로 체포된 인원이 14,784명이며 마약 중독자는 약 10만 명으로 추정된다. 그는 “캄보디아는 재정, 관리 인원 등의 문제로 마약범에 대한 지속적인 교화나 관찰이 어렵다. 우리 교민들이 호기심이나 직간접적으로나마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시고 문제가 생기면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해 달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민들이 한인회에 많이 가입해 적극적으로 의사결정에 참여해주길 당부했다. 박 대사는 교민 수에 비해 한인회 가입이 저조하다고 말하며 “한인회의 활동이 활성화돼야 교민에게 좋은 영향이 간다. 한인사회 많은 단체가 서로 협력해야하고 그 가운데 한인회가 구심이 돼야한다”며 올해 실시되는 한인회장 선거에 교민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또 노인회에 대해서는 한인사회 최고의 어른으로서 한인사회 통합의 중심역할을 해주기를 당부했다.

강좌 말미에는 질의응답시간이 이어졌다. 최근 캄보디아에 한인 사망사건이 이어지면서 이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한 교민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캄보디아가 ‘제 2의 필리핀’이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다. 이런 사건에 우리 대사관이 적극적으로 개입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이에 박 대사는 “교민들의 염려가 많은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사건조사의 주최를 대한민국이 할 수 없고 캄보디아가 정한대로 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많다. 이런 부분을 우리 교민들이 답답해하실 텐데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대사관에서 할 수 있는 모두를 다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필요한 부분을 요청하고, 협력하고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광복 노인회 회장은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박정욱 대사님께 감사드리며 노인비전대학을 통해 캄보디아에 계신 노인교포 분들의 행복한 삶을 위하여 다양한 시간들을 준비할 예정이니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노인회는 지난 1969년에 설립된 대한민국 보건복지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노인의 지위향상, 노인의 복지증진, 노인상호간의 친목 등을 운영목적으로 하는 대한민국 최대 노인권익단체다.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캄보디아지회는 2018년 12월 5일 대한노인회의 정식 승인 하에 발족했다./엄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