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제재에도 불구… 캄보디아 전자담배 소비 급증

기사입력 : 2023년 06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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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정부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지난 6개월 동안 캄보디아 내 전자담배 및 가열담배제품(HTP)의 판매 및 노출이 지난해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몸꽁 캄보디아건강운동본부 대표는 지난 12일 프놈펜 시청사에서 열린 전자담배 관련 회의에서 페이스북, 틱톡, 텔레그램 등의 소셜미디어를 통한 전자담배 홍보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전자담배가 매체를 통해 매력적인 이미지로 포장돼 청소년 및 학생에게 적나라하게 노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자담배에는 중독성이 강한 니코틴이 함유되어 있어 청소년들에게 매우 위험하다. 니코틴은 뇌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며 “‘학교 내 전자담배 사용 및 유통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청소년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자담배나 가열담배제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이어 “청소년들의 전자담배 사용을 막기 위해서는 전자담배 판매자에 대한 엄격한 처벌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법적인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 또한 정부가 해외 전자담배 수입을 금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음론 하싼 프놈펜 부시장은 최근 몇 달 동안 시 당국이 전자담배와 가열담배제품의 사용·판매·유통 단속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한 전자담배와 가열담배제품의 판매 및 유통이 무서운 속도로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프놈펜 내 104개 행정기관 및 유관기관에 전자담배와 가열담배제품에 대한 사용·판매·유통 단속을 명령했다”고 말했다.

름 떵후엇 국가마약퇴치국(NACD) 팀장은 “전자담배의 판매 및 유통을 막기 위해 프놈펜 내 행정기관들과 협력하여 전자담배 판매자들에게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대부분의 전자담배 및 가열담배제품 판매업체가 학교 근처에 밀집하고 있지만, 지역 행정기관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자담배 수입 및 유통에 대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 전자담배를 판매를 적극적으로 제재해야 한다”며 “부모들 또한 자녀의 전자담배 사용 예방하기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전자담배 판매자를 발견 시 적극적으로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