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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캄보디아 문화유산 교류협력 강화 앙코르유적 심장 ‘바칸’ 보존·복원 사업 계획
▶ 최응천 문화재청장(왼쪽)과 행 뽀우 압사라청장(오른쪽)이 교류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캄보디아와 문화유산 분야 협력 강화 위한 공동 보도문 발표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2월 28일 오전 9시 30분(현지 시간)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앙코르 유적 보존·관리를 전담하는 캄보디아 정부기구인 압사라청(APSARA National Authority, 청장 행 뽀우(Hang Peou))과 한국-캄보디아 문화유산분야 고위급 회담을 갖고, 양국 간 문화유산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한민국 문화재청과 캄보디아왕국 압사라청 간 공동 보도문」을 발표했다.
공동 보도문은 대한민국 문화재청과 캄보디아 압사라청이 ▲ 앙코르 유적을 포함한 국제개발협력 사업, ▲ 고고학 조사 및 발굴유물의 보존·복원협력, ▲ 세계유산 등재·보존 및 관련 연구 협력, ▲ 문화유산의 보존·관리·활용·디지털화 등 총 7개 부문에 대해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공유한다는 내용이다. 또한 양 기관은 올해 중으로 이번 공동 보도문에서 합의한 내용을 담은 「교류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로 하였다.
앞서 문화재청(수행기관 한국문화재재단)은 지난 2010년부터 앙코르유적의 보존을 위해 네 차례(2010, 2013, 2015, 2017년)에 걸쳐 캄보디아의 앙코르보존소 및 국립박물관에 보존처리 장비를 지원한 바 있다. 또한 2013년에는 앙코르유적 내 프레아피투 사원의 보존·복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으며, 2015년부터 한국국제협력단의 지원을 받아 한국문화재재단에서 프레아피투와 코끼리테라스에 대한 보수정비 사업을 진행하며 꾸준히 교류해왔다. ▲ 최응천 문화재청장이 28일 오후 코끼리테라스 보존·복원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한국문화재재단은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 프레아피투 사원과 코끼리 테라스 보존 및 복원 2차 사업(2019-2023>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2015년 9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진행한 앙코르 유적 복원 1차 사업,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 프레아피투 사원 복원 정비 사업(2015-2018)>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인해 프레아피투 사원에 이어 코끼리테라스 사원 보존 및 복원으로 확장된 배경이 있다.
이번 공동 보도문은 2010년부터 지속되어온 대한민국과 캄보디아의 문화유산 협력과 연대를 강화하는 분기점이자, 양국 모두에게 의미 있는 결과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문화재청은 이러한 인연을 바탕으로 2024년부터 압사라청과 협의를 통해 앙코르와트 3층(바칸) 기단부의 보존·복원을 위한 신규 국제개발협력(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해당 사업이 시작되면, 대한민국은 미국·독일·이탈리아·일본에 이어 다섯 번째로 앙코르 유적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앙코르와트 보존복원사업에 참여하게 되는 것으로, 문화재청이 보유한 수준 높은 문화유산 보존기술을 펼쳐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공동 보도문 발표에 앞서 진행되는 고위급 회담에는 최응천 문화재청장과 행 뽀우 압사라청장 외 한국문화재재단의 최영창 이사장과 킴 쏘틴(Kim Sothin) 압사라청 부청장, 쏨 쏘파랏(SOM Sopharath) 앙코르 유적 보존·예방 고고학국장 등이 참석하여 양국의 세계유산 등재 협력과 공동 조사 및 교육, 앙코르와트 신규사업 등에 대해 논의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수원국 요청 등을 반영하여 국제개발협력 사업의 내실화를 기하면서 이집트, 콩고민주공화국, 페루 등으로 사업 대상 국가를 확대하는 문화유산 외교를 단계별로 실천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작년 11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대통령이 제시한 ‘한-아세안 연대구상’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문화유산 분야에서도 뒷받침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