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바나나 나무, 친환경 소재로 태어나다

기사입력 : 2023년 02월 28일

바나나 나무는 열매를 맺은 후에 죽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농부들에 의해 한 번 수확된 후에 베어진다. 과일을 제외한 바나나 나무는 일반적으로 어떤 목적으로도 사용되지 않는 쓰레기 더미가 된다. 한 생명공학과 학생은 버려지는 바나나 나무를 보고 쓰레기가 아닌 원료로 사용될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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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나무 연구 사업은 2021년 시작돼 2022년 6월 환경 친화적인 원료로 개발, 시범생산을 시작하면서 결실을 맺었다. 빌리지 웍스 캄보디아의 연구원이자 직원인 소응 스레이닛은 바나나 섬유질은 즐겨서 접시를 만들기에 알맞으며 사용 후 버려져도 자연환경에서 빨리 썩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나나 나무를 섬유 외에 요리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연구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빌리지 웍스는 바나나 나무 한그루당 1,000~2,000리엘($0.25~$0.50)의 가격으로 농부들과 거래해 쓰레기 취급 받던 바나나 나무가 농부들의 부수입으로 거듭나게 바꾸었다. 소응 스레이닛 연구원은 “바나나 나무를 기계에 넣어 섬유를 추출한 다음 섬유를 원하는 그릇 모양으로 눌러 사용할 수 있다. 그릇뿐만 아니라 종이로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작업장에서 하루에 25~40개의 접시를 생산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수공예품이고 아직 규모가 작기 때문에 적은 숫자의 물건을 생산하지만 프로젝트에 따라 그 규모는 점점 확장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생산된 제품은 품질을 테스트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아직 가격이 책정되지 않았지만 빌리지 웍스가 기획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캄보디아의 일회용 플라스틱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혁신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유엔개발계획(UNDP)은 물론 환경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소응 스레이닛 연구원은 “빌리지 웍스의 다음 단계는 바나나 나무로 만든 상품을 빨대처럼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일회용품으로 생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