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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찾아 캄보디아’ 카이앙렝씨 5년만에 친정방문
5년 만에 친정어머니를 만나 한 첫말로 가사를 지어 노래를 만들 겁니다.” 남편과 아이들은 많은 사 람들 사이에서 쑥스러워했다. 카이 앙렝(24·여) 씨는 자신의 5년 만 의 친정행을 도운 이들에게 환하 게 웃으며 인사했다. 그러고는 한 국에 시집온 이후 처음 찾는 친정어머니 생각에 눈물을 글썽이며 “어젯밤 한숨도 못 잤다”고 소감을 밝혔다.
25일 오전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인천공항행 버스 앞에는 카이앙렝 씨의 고향행을 배웅하기 위해 찾은 사람들로 가득 찼다. 이들 모두 카이앙렝 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십시일반 팔을 걷어붙여 도운 이들이다. 광주 북구의 ‘우리밀로’ 음식점에서 일하는 카이앙렝 씨는 성실하기로 이름났다. 택시운전을 하다 사고로 한쪽 다리를 다치고, 이후 취업한 회사에서도 해고당한 남편 대신 그녀는 식당에서 음식물을 나르며 네 식구를 책임졌다. 그런 그녀가 어려운 사정 탓에 시집온 이후 5년 동안 한번도 친정을 못 갔으며 어머니께 5살, 2살 손자를 직접 보여준 적도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변인들이 나섰다.
사회적 기업 ‘행복문화 사업단’은 도울 방법을 고민한 끝에 카이앙렝 씨가 일하는 식당에서 공연을 하기로 했다. 공연의 이름은 ‘엄마찾아 캄보디아 음악회’. 여러 가수와 댄스팀의 공연에 지역민들이 화답했다. 지난 1월 31일부터 3월 14일까지 모두 7차례 공연 끝에 400만 원의 여비가 모였다.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서광주로타리클럽에서는 평소 진행하던 우물파기 사업과 지원사업을 캄보디아 카이앙렝 씨의 고향집 주변에서 진행하기로 했다는 반가운 소식도 보태졌다. 이렇게 꾸려진 ‘엄마찾아 캄보디아’ 원정단에 카이앙렝 씨는 고맙다는 인사를 거듭했다.
원정단은 카이앙렝 씨의 고향주변에서 우물파기 사업을 진행하는 한편, 그가 친정어머니를 만나는 과정을 영상에 담아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기로 했다. 노래의 가사는 카이앙렝 씨가 직접 쓰기로 했다. 그녀를 도운 행복문화사업단은 “시민들의 사랑과 정성을 하나로 모아 다문화 가족에게 행복을 준 감동적인 이야기를 문화콘텐츠로 만들어 광주의 자랑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카이앙렝 씨는 어머니께 보여줄 가장 큰 선물인 두 아들의 손을 잡고 인천공항행 버스에 오르며 다시 “고맙습니다”를 반복했다./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