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NGO “캄보디아 부정부패 심각”

기사입력 : 2022년 12월 09일

49440▲ 로 완나 TIC 반부패 팀장

매년 각국의 부패지수를 발표하는 독일 NGO 국제투명성기구 캄보디아 지부(Transparency International Cambodia, TIC)가 캄보디아의 국가 행정차원의 부정부패는 지난 10년간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여전히 여러 분야 전반에 걸쳐 부정이 만연하다고 발표했다.

로 완나 TIC 반부패 팀장은 부패한 공무원들이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이용하여 사리사욕을 채우는데 사용하고 있어, 캄보디아에서 부정부패가 척결되는 일은 요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8일 프놈펜 히마와리 호텔에서 열린 2022년 국제 부패 반대의 날 행사에서 부패는 사회의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국제 부패 반대의 날 행사는 “함께 부정부패를 척결하자”라는 주제로 국민, 특히 청소년들이 국가의 반부정부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로 완나 팀장은 국민들이 사회보장제도에 길들여진 상태이며, 아직까지는 민간차원에서의 부정부패가 국가적 차원에 비하면 매우 양호한 편에 속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정부의 구조와 예산 집행에 대해 어둡기 때문에 국가 차원의 부패는 여전히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2021년 국가 청렴도 보고서를 인용하며 캄보디아가 조사 대상국 180개국 중 157위를 차지할 정도로 지난 5년간 부정부패가 심각해졌다고 말했다.

리 쓰라이쓰러 TIC 법률자문위원은 국민이야말로 국가의 부정부패를 막는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정부패를 막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부패 사건을 알리는데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사례가 많아질수록 부정부패를 지양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문조사 결과 청년 중 33%가 국가의 부정부패 상황이 여전히 심각하다고 답했고, 나머지 77%는 국가가 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행동하고 있다고 답했다”며 “국민들이 공무원들의 부정행위 신고를 장려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제도적인 차원에서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캄보디아 반부패 단체(ACU)는 지난 2017부터 2021년까지 2740건의 부정부패 사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