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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짝 말린 건초 시장, 점점 확대되는 규모…농가에 쏠쏠한 부수입 창출
벼를 재배한 뒤 알곡을 제외하고 남은 볏짚과 건초는 지금껏 캄보디아 농가에서는 처치 곤란 폐기물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헥타르 당 100만 리엘(약 250달러)이나 더 벌어다 주는 쌀농사의 고마운 부산물이 되었다.
캄보디아 농부들의 건초 사용법은 풀과 섞어 가뭄이나 홍수 때 가축들의 사료로 사용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보관해 둔 건초는 대부분 썩거나 태워지는데, 이때 발생하는 연기는 논밭의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자칫 통제를 벗어나 재산 피해 혹은 인명 피해로도 이어지기도 한다.
시엠립주 솟 니쿰구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치우 홍은 이제 건초로 사료를 만드는 방법 외에 버섯을 재배하거나 비료를 대신해 거름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흙과 섞어 담장과 움막을 지을 수도 있고 닭장이나 오리 사육장에 둥지를 만들 때도 필요하다. 마을의 농업 기술 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그는 건초의 다양한 쓰임새 덕에 농부들은 건초를 팔거나 버섯을 재배해 부수적인 수입원을 확보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쁘레이벵주 쁘레아스닺구에서 쌀농사를 하는 록 삐세이 역시 최근까지 그녀가 사는 지역 주민들은 단지 토지의 수분을 유지해 가축들이 먹을 풀을 보관하는 용도로만 건초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농사 시작 전에 항상 건초 태우는 작업을 했었는데, 약 2년 전 건초 구입을 원하는 사람들이 마을에 찾아 왔다고 설명했다.
농부들은 건초의 새로운 용도를 매우 반기고 있다. 과거와 달리 쌀 시장도 안정적으로 규모를 키워가고 있으며 볏짚과 건초 판매 시장도 베트남 상인들이 참여하며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농부들이 무분별하게 건초를 내다 파는 것을 우려스럽게 바라보기도 한다. 깜퐁스프주 우동구의 심 사롬 농부는 벼 찌꺼기와 짚단은 토지를 위한 최고의 거름인데 눈앞의 이익을 탐하다가 장기적으로 토지에 해를 끼치는 선택을 하지 않아야 하며, 최근 도입된 여러 신 농기술로 더 유용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