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엘 사용 촉진 정책과 농촌 경제의 호응

기사입력 : 2022년 10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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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리엘의 유통을 촉진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시행함에 따라 특히 농촌 경제에서 리엘 사용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정부가 취한 조치는 공무원의 급여, 공과금 및 세금을 리엘로 지불하고 모든 공급업체에 제품 및 서비스 가격을 리엘로 표시하도록 의무화했다. 또한 캄보디아국립은행(NBC)은 최신 기술인 블록체인을 적용한 통합은행앱 바콩(Bakong)을 2020년 정식 출시하면서 디지털 결제 방법이 발전하고 있다. 즉, 바콩 하나로 시중의 다른 은행 계좌에 쉽게 돈을 이체할 수 있고 매장의 카운터에서는 QR코드만으로 결제할 수 있다. 또한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ASEAN) 일부 국가와의 연결성도 강화함에 따라 국경 간 지불에서도 리엘 사용을 촉진하고 있다.

그 밖에 NBC는 정부가 국채를 리엘로 발행하도록 지원하고, 은행 및 금융 기관에서는 회사채를 리엘로 발행하도록 지원하며 전체 대출의 최소 10%는 리엘로 하도록 요구한다. 또한 현지 통화가 부족한 은행 및 금융 기관에 리엘을 공급하고, 필요와 실제적인 요구를 기반으로 시장에서 리엘의 대출 금리를 낮추기 위해 조력한다. 이러한 모든 조치가 리엘의 지불 및 저축에 기여해서 지난 20년 동안 유통되는 리엘은 매년 평균 18%, 리엘 예금의 경우 30%, 대출의 경우 4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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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가 2017년 자이카(JICA)와 함께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리엘 지폐는 특히 일상생활과 농촌 지역에서 더욱 신뢰받고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리엘은 소득, 지출 및 저축과 같은 생활 수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조사에서 바탐방주 인구의 79%는 일일 경비의 80% 이상을 리엘로 지출한다고 했으며, 지방의 은행 및 금융 기관의 리엘 운영 수익과 비용도 5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올해 상반기에는 281%로 크게 증가했으며 61% 상승한 미국 달러보다 높게 성장했다.

리엘은 역사적으로 신뢰받지 못했었다. 1980년대에는 일반 물품의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여 리엘의 가치가 하락하였다. 1998년 말까지 이어진 내전으로 일부 지역에서 리엘을 사용하지 않고 신뢰가 취약했다. 특히 1990년대 초반에 미국 달러가 캄보디아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래서 사람들과 민간 부문은 지금도 미국 달러를 사용하는 습관이 있다. 그러나 거시 경제가 잘 안정화된 2000년대 초반부터 리엘 사용을 촉진하는 정책을 통해서 이후로 유통되는 리엘 통화의 흐름은 꾸준히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