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더 알아보기] 제106화 캄보디아의 대표적인 텔레비전 채널

기사입력 : 2022년 09월 08일

캄보디아독립미디어센터(CCIM; 2018)에 따르면, TV는 캄보디아에서 미디어 이용자의 96%가 시청하는 매체이다. 국민의 57%가 뉴스를 보기 위해서 TV를 시청할 정도로 뉴스에 접근하는 중요한 채널이다. 정보부의 집계에 따르면 TV 방송국은 18개이며 여기에는 시청률이 1% 미만인 국영 TV 방송국도 포함이다. 대표적 방송사로는 CBS, 헝미어Video, MICA미디어 및 PPCTV가 시청률의 78%를 잠식한다. 이들의 주요 채널 9개 중 7개는 장기집권 여당인 캄보디아국민당(CPP)과 정치적으로 연결되어서 ‘국경없는기자회’는 2019년 캄보디아의 언론자유 지수를 180개국 가운데 143위라고 발표했다.

 

❶ TVK(National Television of Kampuchea)

tvk

캄보디아 국영 방송사는 공식적으로 TVK로 축약되며 1966년에 설립되어 정부가 소유하고 운영한다. 전국을 포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방송하며 위성을 통해 아시아, 오세아니아, 유럽, 미국 등 해외 시청자에게 다가간다. 국민의 90%가 TVK의 신호를 수신하며, 평일은 오전 11시30분부터 14시30분까지, 저녁은 17시부터 23시까지 2개의 세션으로 나뉘며, 주말에는 6시부터 23시까지 한 섹션으로 방송한다. 코로나 19로 인해 전국의 초중등학교가 장기간 폐쇄에 돌입함에 따라 2020년4월에 TVK2를 증설해서 교육방송 채널로 운영 중이다.

 

❷ CTN(Cambodian Television Network)

CTN TV Live

로얄그룹의 자회사 캄보디아방송사(CBS)가 2003년 출범한 CTN은 시청률 30%를 차지하며 특히 젊은 캄보디아인(15-20세)에게 영향력 있는 채널이다. 스웨덴, 미국 및 영국의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및 교육 프로그램 형식을 도입하고, 직접 제작한 다큐멘터리와 드라마, 스포츠, 콘서트 등을 방영한다. 오전 및 저녁 시간은 매일 국내외 뉴스를 보도하는 시간대로 정해 놓았다. 2004년에 CTN 인터내셔널을 출범해서 미국, 호주 및 캐나다로도 송출한다. 자매 채널로는 MyTV, CNC가 있다. MyTV(2008년)는 음악 및 리얼리티쇼, 청소년개발 및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콘텐츠와 엔터테인먼트를 홍보한다. CNC(2012년)는 최초의 연중무휴 24시간 뉴스채널이며 저녁 시간의 프라임뉴스가 가장 인기있는 콘텐츠이다.

 

❸ Bayon TV


cfcd5b4f2424e4b2de16b559cc199252

바이욘(Bayon) TV는 1998년에 출범했으며 다른 로컬 네트워크에 비해 높은 생산 가치가 있는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제작한다고 알려졌다. 훈센 총리의 장녀 훈마나(Hun Mana)가 어머니 분라니 여사의 지시에 따라 방송국을 인수했으며 콘서트와 복싱 프로그램을 방영해서 젊은이들의 인기를 끌었다. 자매 채널로는 BTV와 ETV가 있다. BTV는 국내외 뉴스전문 채널이며 ETV는 연예오락, 축하행사 및 총리의 연설 등을 송출한다.

 

❹ Hang Meas TV

592264eb6e274207e8f0347286453326

2012년에 출범한 헝미어(Hang Meas) TV는 프놈펜에서 전국으로 방송하는 채널이다. 1994년에 설립된 캄보디아 최초의 음반 제작사 헝미어 프로덕션이 소유함에 따라 정치색을 띄지 않는 편에 속한다. 프로그램은 주로 엔터테인먼트에 중점을 두지만 아침뉴스는 시청자들에게 무척 인기있는 콘텐츠이다. 도시 지역에서는 바이욘TV만큼 인기있는 채널로 손꼽히며 자매 채널로는 렉스마이 헝미어(RHM)가 있다.

 

❺ SEATV(South East Asia TV)

unnamed

동남아시아TV 또는 SEATV는 훈센의 측근 까으낌혼이 2010년에 출범했으며 프놈펜에서 전국 및 해외로 방송하는 채널이다. ‘교육, 문화, 정보’를 모토로 해외 및 크메르 시리즈, 라이브 콘서트, 스포츠, 뉴스, 문화, 어린이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가장 인기있는 콘텐츠는 인디언 시리즈로 시청자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밖에도 국방부와 태국 미디어 회사 칸타나(KANTANA)가 합작한 TV5, PPCTV(프놈펜 케이블TV) 방송사의 CTV8, 압사라 그룹의 TV 채널 등이 있다. 이 가운데서 캄보디아인의 조언을 토대로 채널을 추천하자면 먼저 캄보디아의 역사와 전통에 관심이 있다면 TVK, 연예오락 및 콘서트는 헝미어TV 채널, 정치나 시사 뉴스는 Bayon TV의 자매 채널 BTV을 주목해도 좋겠다. 그렇지만 요즘 뉴스는 코로나 19를 통제하는 보도를 통해 다소 폭력적이고 비인도주의적인 장면이 고스란히 전파를 타는 것에 다소 참혹할 수 있다.

 

80-이영심

글 이영심

왕립프놈펜대학교 한국어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