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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예술 이야기] 제27화 하늘에 계신 나의 사부를 기억하며 ④
하늘에 계신 나의 사부를 기억하며 ④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사부와 나와의 극적으로 반전을 이루게 된 것은 아이러니 하게도 음악이나 예술이 아니라 바로 축구였다. 이태리로 중요한 오페라 연주를 갔던 사부가 당시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았던 유럽 프로축구 챔피언스 리그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축구장을 방문했고 눈이 내리는 그날 담요를 쓰고는 객석에 앉아서 경기를 관람하는 장면이 TV중계에 잡혔고, 모스크바에서 TV로 경기를 보고 있던 나도 그 장면을 목격한 것이다. 또한 옆에 있던 러시아인들도 “어 저기 소트킬라바 선생이 나왔어 축구경기를 보고 있네’라며 나에게 아는 척을 하는 것이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사부와 얽힌 축구에 대한 이야기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
한주의 시간 후 이태리에서 오페라 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사부에게 나는 TV에서 본 장면을 이야기하며 축구 관람을 좋아하시냐고 물었다. 왜 눈이 그렇게 많이 오고 추운 날인데도 굳이 운동장에 직접 가서 경기를 보신 거냐고? 그러면서 나는 한국인으로 구성된 아마추어 동호인팀으로 모스크바에서 매주 2일씩 운동하고 있다고 했더니 사부는 크게 기뻐하며 축구 이야기를 나에게 풀어놓기 시작했다.
자신의 청소년 시기와 20대 초반까지 그는 축구를 너무나 좋아하고 사랑했던 스포츠맨이라고 했다. 심지어 구소련 시절 청소년 대표시기를 거쳤고 더하여 벨르이 스파르타크라는 프로축구팀에서 주전으로 활약을 하였다고 했다. 자신의 인생에서 축구를 빼놓을 수 없다고도 하였다. 지난 시절 활약상과 왜 축구를 그만두게 되었고 그리고 어떻게 성악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는지에 대해서 길게 설명을 해 주었다. 물론 미지근한 맥주와 함께……
어떻게 보면 참으로 허무하기도 했던 1년하고도 반이라는 시간동안 꼬여있던 두사람의 관계가 축구라는 스포츠에 대한 관심사 하나로 풀리다니 참으로 우습기 그지 없었다. 이후로 나는 사부와 좋은 관계를 가질수 있었다. 그리고 알게 되었다.
축구선수 Sotkilava와 성악가 Sotkilava
나의 사부는 1951년부터 축구선수 생활을 시작하여 마짐내 1958년-1959년에는 프로축구팀인 Dinamo Tbilisi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유명세를 가졌었다고 한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더이상 영위할 수 없었던 축구선수 sotkilava를 중단하고 음악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며 1965년 그는 Tbilisi state conservatory를 졸업하였고 이후 국비 장학생으로 이태리 유학을 했다고 한다.
성악가의 길을 가기 시작한 사부는 세계 3대 음악 경연대회 중 하나인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에서의 입상을 통해 오페라 가수로의 활동 영역을 넓혀 갔다고 했다. 지금의 나와 같은 오페라 가수의 길을 과거에 걸어갔던 사부.
통상적으로 나는 해외에서 생활동안 한국을 잘 가지 않았다. 이유는 많았겠지만 특히 시간, 경제력, 방학기간동안 찾을 수 있는 기회 등등해서이다. 보통 차이코프스키 음악원은 5월말에서 6월초에 방학을 하는데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가 있는 해는 5월초에 방학을 하곤 했다. 그해 방학이 시작할 무렵 하루는 사부가 전화를 하셔서 방학 때 한국을 갔다 올 거냐고 물었고 나의 대답은 이번에는 가지 않고 콩쿠르도 볼 겸해서 모스크바에 있을 거다였다. 그랬더니 웃으며 당신께서는 8월 중순이 되어야 흑해로 휴가를 갈거고 그 전에 시간이 있는데 레슨을 올 거냐고 물어왔다. 여러 말하면 입 아프지 내가 왜 이런 기회를 마다하겠냐. 진짜 매일 수업을 갔다 그것도 1시간이 아니라 1시간 30분은 기본이고 때로는 2시간도 했었다. 돌이켜보면 이때가 내가 가장 많은 것을 공부했던 시기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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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기룡 교수
경북대, 러시아국립차이코프스키음악원(석·박사)
캄보디아 왕립예술대학 교수
성악가, 합창지휘자, 콘서트 프로듀서
NGO활동가로 동남아, 한국, 유럽에서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