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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 통행금지, 백신 총동원 “델타 변이 지역확산 막아라!”
봉쇄: 8개 주 2주간 봉쇄
캄보디아 정부는 지난 28일 밤 태국 국경 지역 중심으로 캄보디아 내 8개주에 봉쇄를 실시했다. 태국 국경에 인접한 꼬꽁 주, 뽀쌋 주, 바탐방 주, 빠일린 주, 번띠어이미은쩨이 주, 우더미은쩨이 주, 쁘레아뷔히어 주, 시엠립 주 등 총 8개 주가 7월29일부터 8월12일까지 2주간 봉쇄된다.
▲ 오 스마읏 국경 검문소를 통해 캄보디아로 입국하고 있는 이주 노동자들
보건부는 태국에서 캄보디아로 귀국하는 이주 노동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률이 높으며 특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캄보디아 지역사회 유입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최근 캄보디아의 일일확진 현황을 살펴보면 일일 전체 확진수의 약 40%정도가 해외유입이었다. 정부의 국가백신접종계획이 시행됨에 따라 약 7백만명이 접종을 완료하면서 3차 지역감염으로 인한 확진이 겨우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태국 국경을 통해 귀국한 캄보디아 이주 노동자의 확진으로 다시 위기에 노출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정부는 국경지역을 2주간 임시적으로 봉쇄함으로서 국내 유입 차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통행금지: 야간 통행금지 재실행
전국적인 방역 수위도 긴급하게 조정됐다. 델타 변이 확산을 방지하고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29일부터 2주간 식당 및 카페 내 취식 금지, 10인이상 모임 금지, 식당 내 주류 판매 금지 등을 시행한다. 모든 식당은 배달 영업만 가능하다.
지난 2월 20일 발발한 3차 지역감염 사태의 불씨를 좀처럼 잡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의 모든 공립, 사립 학교는 온라인으로 전환되었으며 유흥업소(노래방, 바, 디스코텍), 마사지업, 리조트 및 공원, 영화관, 극장, 박물관, 체육관 및 스포츠 센터의 영업도 금지다. 또한 프놈펜 시와 각 지방 중심 도시 번화가에 야간 통행 금지도 다시 실시한다. 야간 통행금지는 오후 9시부터 새벽 3시까지 적용된다. 단, 건강상 이유, 제조업 활동, 물품 수송, 주유소, 숙박업 및 공무수행을 위한 이동은 제외한다. 모든 조치는 8월 12일까지 시행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이 잦아들지 않을 경우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발생 위험 수위에 따라 레드존, 오렌지존, 옐로우존으로 구분하여 방역조치를 이행하며 전국적으로 국민들이 코로나19 신속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추가 장소를 마련하고 보건 당국에 신속진단키트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기증한 존슨앤존슨 백신이 7월30일, 8월 1일 2차례에 거쳐 프놈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백신: 앞다툰 각국 백신 기증…다가오는 청소년 백신접종
보건부는 지난 27일 민간의료시설에 코로나19 백신 수입 허용에 대한 공문을 발표하였다. 식약처 발표에 의하면 캄보디아에 공식적으로 등록된 모든 의약품 수입 수출 회사는 세계보건기구(WHO)에 사용 승인된 코로나19 백신 수입 신청을 할 수 있게 된다. 정부차원의 백신 공급에 그치지 않고 민간차원으로도 접근하여 더 광범위하고 다양한 종류의 백신접종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캄보디아가 3차 지역감염 위기에서 고군분투하는 동안 각 국에서 백신 기증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먼저 일본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백만회분을 기증을 약속했고 지난 7월 23일 33만 2천회분이 먼저 도착했다. 미국도 존슨앤존스 백신 기증을 발표했다. 미국은 약 1백만회분의 존슨앤존스 백신을 코백스 퍼실리티(세계 백신 공동 분배 프로젝트)를 통해 기증할 것이라고 하며 지난 7월 30일 프놈펜 국제공항에 50만회분이 도착했다. 마지막으로 영국도 아스트라제네카 41만 5천회분을 기증할 것이라고 지난 29일 발표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프놈펜에 거주하는 청소년(만 12세부터 17세까지)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행한다는 공문을 발표했다. 프놈펜 시 14개구에서 8월 1일부터 8월 14일까지 1차 접종을 실시하고, 8월 22일부터 9월 5일까지 2차 접종을 실시한다는 내용이다. 성인 1천만명에 청소년 3백만명을 접종하여 전국민의 80% 이상 백신 접종을 완료해 집단 면역을 이루는 것이 목표다.
국경 봉쇄, 통행금지 시행으로 인한 방역 수위 상승, 원활한 백신 수급과 접종 계획으로 캄보디아가 길고긴 3차 지역감염의 뿌리를 뽑아낼 수 있을지 희망을 걸어본다./정인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