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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한인회장 코로나19 확진, 교민사회 술렁
▲박현옥 한인회장(왼쪽)이 6월 12일 오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교민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18일 Khmounh 보건소에서 한인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관련 안내하고 있는 한인회 관계자와 박현옥 한인회장의 모습이다.
재캄보디아한인회(회장 박현옥)이 오늘(12일) 오전 9시경 한인회 단체채팅방을 통해 한인회장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전해 교민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한인회가 지난 5월 교민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건을 추진해오며 다수 한인과의 접촉이 이뤄진 상황에서 박현옥 한인회장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은 교민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다.
한인회는 안내문을 통해 6월 12일 오전 박 회장의 코로나19 검사가 양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캄보디아에서 음성확인서를 받았으나 한국 입국 후 확진을 받은 대사관 직원과 지난 29일 밀접 접촉이 있었고, 이어 캄보디아에서 음성이었으나 한국에서 확진을 받은 한 교민을 6월 1일에 간호했다. 박회장은 5월 29일 시노백 1차 접종 후 3일간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이어 6월 5일부터 심장질환이 악화되어 10일 한국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인회의 해명에도 교민 사회가 술렁이는 이유는 박 회장이 일반적으로 출국할 때 필요한 RT-PCR(유전자 증폭)를 통한 음성확인서 없이 귀국한 것이다. 교민들은 코로나19 양성이 의심되는 상태에서 RT-PCR검사를 의도적으로 하지 않은 것이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일부 교민은 한인회장이 출국 전까지 한인 업체에 방문했다는 측근의 증언에 교민 사회에 코로나19 감염이 일파만파 퍼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며 질타했다.
▲ 한인회 관계자가 6월 12일 오전 9시경 한인회 단체채팅방에 올린 박현옥 한인회장 확진 안내문 일부 화면캡쳐
한인회 안내문에 의하면 박 회장의 긴급 한국행의 이유는 심장질환의심이었으며, 코로나19 증상(폐 이상 증상, 발열)이 없었다. 박 회장은 6월10일 심장상태가 좋지 않아서 큰 문제가 될 것을 우려해 한국의 가족의 설득으로 한국으로 가게 되었고, 당일 출국을 하게 되어서, 보건소에서의 검사를 받지는 못했지만, 자가진단키트로 9일에 이어서 두번째로 검사하고, 음성확인하고 출국했다고 해명했다. 한인회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문제가 있었더라면 항공기 탑승이나 공항 입국 자체가 안되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5월 29일부터 한인회장, 한인회 임원진과 동선이 겹칠 경우 코로나19 검사를 받길 권하며 코로나19 무료 검사소 2곳을 안내했다. 한인회 관계자는 현재 한인회장과 한인회 임원의 동선을 파악하고 있으며, 정리가 되는대로 교민들에게 알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대사관 직원이 캄보디아에서 음성확인서를 받았으나 한국 입국 후 6월 5일 양성 확진을 받았다. 대사관 측은 직원의 코로나19 양성 판정은 캄보디아에서 확진된 사례가 아니기 때문에 한국 보건당국의 지침에 따라 6월 2일부터 밀접 접촉한 외부인사에 개별 통보를 하였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인 코로나19 확진은 총 6명이며, 이중 2명이 사망했다./정인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