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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이전보다 나았지만 문제는 여전
지난 6월 3일 전국적으로 실시한 지방의원 선거에서 집권여당이 압승을 거뒀지만,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캄보디아 투표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CPP가 승리를 할 것에 대해 의심을 가진 자들은 별로 없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투표소에서 과거부터 벌어져 부조리가 CPP를 승리하게끔 한 요인 중 하나였다고 말하며, 올해도 별 다를게 없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제1야당 삼랑시당(SRP)은 전통적인 표밭이었던 프놈펜에서조차 큰 패배를 거두며 이번 선거에서 지지기반을 잃었다. 무 쏘쿠 삼랑시당 국회의원은 선거일 당일 투표자를 협박하는 미묘한 움직임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무 쏘쿠는 선거 당일 영향력을 가진 지방 관리들이 투표소에 유권자들이 도착할 때 CPP당원들과 함께 서서 여당에 투표를 독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 행동이 유권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하며 유권자들이 양심에 의해 투표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참관인들은 CPP가 오랫동안 자리잡아온 투표 독려 시스템에 수혜를 입었다고 말하며, 그 와중에 야당의 입은 틀어 막았었다고 지적했다.
인권단체 아드혹의 툰 사라이는 캄보디아에서 여당에 투표를 안하면 직접적인 손해를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정당에서 마을의 모든 가족에게 후원금을 주지만 만약 여당을 지지하지 않는 가족의 경우 후원을 하지 않는 관행이 있다고 말했다. 선거감시위원회의 의장을 맡고 있기도 한 툰 사라이는 올해 선거가 폭력사태, 부조리 및 협박 사건과 연루된 지난 선거에 비해 발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공무원들과 경찰, 군인들이 여당 선거운동에 참여하게 하는 등의 풍조는 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지난 선거에 비해 받아들여질 수 있을 수준이지만 자유공정선거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민주주의가 발전하기에는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는 캄보디아 선거가 국제적인 수준의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는 전혀 아니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CPP가 TV, 라디오, 신문과 같은 주요 언론을 모두 통제하고 있고, 막대한 선거자금을 여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에게만 선물 공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선거당일 일부 라디오 방송국에서는 정보부로부터 특정 뉴스를 보도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한다. 여기에는 VOA 크메르 뉴스도 포함되어 있었다. / VOA Khmer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