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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여행] 한 곳에서 세 개의 전통문화 공연을 보자 플라에 프까(Plae Pakaa)
국립 박물관에서 매일 저녁 열리는 전통문화 공연 ‘플라에 프까’는 캄보디아 문화의 다양성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다. ‘플라에 프까’는 로테이션 형태로 돌아가는 세 종류의 공연(바삭강의 아이들 (Children of Bassac, 다양한 전통무용), 이께(Yike, 캄보디아식 판소리), 삶의 길(Passage of Life, 캄보디아 전통 행사 모음))으로 구성되어 있다. ‘플라에 프까’는 ‘열매’라는 뜻의 단어로 이 공연을 주최하는 NGO인 ‘크마에 아마따(영원한 캄보디아)’가 마치 나무의 열매처럼 맺은 결실이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다.
공연은 매일 월요일부터 토요일 저녁 7시에 국립박물관에서 열린다. 약 30여명의 무용수, 가수, 악단이 무대에 올라 생생한 공연을 펼친다. 이들 중 대부분이 빈민촌에 거주하는 16~21세 청소년들이다. ‘플라에 프까’는 자선공연의 성격으로 계획되었는데 공연을 관람함으로써 빈민 청소년들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얻는 직장을 갖게 하는 것이다. 공연은 놀라울 정도로 체계적이고 능숙하다. 행동 하나, 표정 하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다른 아마추어 공연장에서 보는 그런 허술한 수준이 아니며 진정성과 수 년간 연습해온 노력이 돋보인다.
공연은 캄보디아어로 진행되지만 한 쪽에는 공연의 내용을 영어로 해설하는 작은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다. 좌석은 나무로 되어 있어 그리 편안하지는 않지만 1시간 남짓한 공연을 보는데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모기약’이다. 공연 무대가 야외에 설치된 저녁 공연이기 때문에 수많은 모기들이 괴롭힐 것이다. 모기약을 사전에 준비하도록 하자. 공연이 끝나면 빈민 청소년들을 위한 모금도 한다.
입장권은 매일 오후 4시부터 국립박물관 정문 매표소에서 판매한다. 공연시작 15분즈음 전에 먼저 도착해서 가운데 명당에 자리를 맡는 것이 좋다. 가장자리나 뒤쪽 좌석에 앉으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대부분의 관람객이 서양 관광객들이기 때문에 자칫 키 큰 사람 뒤에 앉으면 앞사람 머리에 시야를 가려 불쾌한 시간이 될 수도 있으니 유의하자. 공연 시간은 1시간 15분이며 표 값은 성인 $10, 어린이 $6이다. 캄보디아인들의 경우 반값을 적용한다.
‘플라에 프까’ 공연을 보다보면 오갈데 없는 빈민촌 아이들이 캄보디아 전통을 살려 노래하고 춤추는 것이 마치 탐스럽고 주렁주렁 맺힌 열매(플라에) 처럼 느껴진다. 프놈펜에서는 특별히 할 수 있는 문화생활이 부족하다고 한다. 하지만 잘 찾아보면 ‘플라에 프까’같은 양질의 퍼포먼스가 있으니, 공연도 관람하고 자선도 베풀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도록 하자. / 글 : 정인휴 , 자료제공 : 멩 보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