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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펜 비즈니스 인사이트 : 캄보디아에는 뭐가 있는데요?] 10화 캄보디아의 공유 오피스
Phnom Penh Business Insight : 캄보디아의 공유 오피스
▲ 캄보디아 공유 오피스 Coworking Today. 캄보디아 공유 오피스의 가격대는 1인의 경우 하루 사용료가 $5~8. 비지정 좌석 한달 사용료가 $60~120, 지정 좌석 한달 사용료사 $80~200으로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사진출처: 구글)
이번 기고 역시 지난 8회차, 9회차의 주제였던 스타트업과 연관되지만 이제는 스타트업이라고 하기는 어느 정도 투자 규모도 커졌고 사업 역시 고도화된 영역이라고 볼 수 있는 공유 오피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매 번 글을 쓸 때마다 해당 분야에 대한 조사를 하면서 놀라는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닌데, 이번에도 역시 캄보디아에 공유 오피스가 이렇게 많을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 공유 오피스란
최근 10여년 간 여러 매체를 토하여 언급된 공유 오피스는 해외에서 Co-working Space라는 사업이 우리나라에 정착하면서 생겨난 단어입니다. 공유 오피스는 오피스 공간을 임차 또는 보유한 사업자가 다시 여러 개의 작은 사무 공간으로 나누어 입주자에게 재임대하는 시스템 또는 사업 모델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1인 기업, 스타트업, 벤처 기업 등이 주된 수요처이긴 하나 최근 한국 뿐만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사무실 트렌드 변화가 일어나면서 다양한 업종의 기업체도 공유 오피스에 입주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공유오피스라는 개념이 어떻게 주목을 받기 시작했을까요? 그것은 바로 2010년 창업한 스타트업인 We Work가 탄생하면서부터입니다. We Work는 설립 후 현재까지 전 세계 120여개 도시에 500여 개의 지점을 운영할 정도로 급격한 성장을 거듭하여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2019년 말에 미국 증시 상장에 실패했고, 동시에 최근에는 파산 경고가 나올 정도로 큰 부침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로 인하여 최고 56조원까지 기업가치를 평가 받던 We Work는 현재 10조원 수준으로 그 가치가 쪼그라들었습니다.
이러한 We Work의 부침과는 별개로 공유 오피스업에 대한 비즈니스 아이디어 자체는 여러 신규 진입 기업들에게도 인사이트를 제공하였음이 분명합니다. ‘임팩트 허브’, ‘윙’, ‘패스트 파이브’, ‘소호 하우스’, ‘비치허브’, ‘브리더’, ‘셀리나’ 등의 후발 기업들이 각자의 특색과 컨셉에 맞게 사업을 확대 해나가고 있습니다. 공유 오피스는 ‘사무실을 꾸미는데 초기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점’과 ‘주로 교통이 편리한 좋은 입지에 위치한 점’, ‘입주한 기업들간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협업 기대’ 등이라는 여러 장점이 있습니다. 초기에는 스타트업이 하던 공유 오피스 사업이 지금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각 급 지방자치 단체에서도 독자적으로 운영할 정도로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함께 사용하는 공간이라 소음이 있어 업무 집중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점’, ‘회사의 기밀이 새어 나갈 수 있다는 점’, ‘공동 운영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는 점’ 등의 단점 이외에 ‘사용료가 비싸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힙니다.
# 캄보디아의 공유 오피스
캄보디아에는 27개 이상의 공유 오피스가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각 사업자마다 컨셉이 모두 달라 사용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미리 방문을 하여 본인의 사업과 업무 스타일에 가장 맞는 곳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27개 이상의 공유 오피스 중 사용자들의 평점이 높은 10개의 공유 오피스업체를 꼽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Emerald Hub / Small World / Sahaka Coworking Space / Workspace 1
The Desk Coworking Space / Penthouse Coworking / Impact Hub
Coworking Today / My Khmer Company / PPIT HUB
가격대는 1인의 경우 하루 사용료가 $5~8, 비지정 좌석 한달 사용료가 $60~120, 지정 좌석 한달 사용료가 $80~200으로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즉 평균적으로 하루 사용료는 $6.5, 비지정 좌석 한달 사용료는 $90, 지정 좌석 한달 사용료는 $140정도가 되겠네요. 일부 업체는 4~10인을 수용하는 별도 사무 공간을 $300~$600 수준에 제공하고 있어서 초기 창업 비용을 줄이고 싶은 창업자는 공유 오피스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별도로 사무실을 낼 경우, 초기 사무실을 꾸미는 데에 쓰여지는 인테리어 비용(가구, 전기공사, 에어컨, 전화선, 인터넷선 등)은 아무리 적게 쓸려고 해도 20여평 기준으로 1만불이 훌쩍 넘습니다. 사업 준비 기간이나 사업 초기, 마땅한 매출이 없을 경우 1만불은 약 6개월을 더 버틸 수 있는 중요한 자금이기도 합니다.
초기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 이외에도 공유 오피스를 사용하면서 눈빛이 초롱초롱 빛나는 젊은 인재들을 만날 기회가 많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사업을 준비하거나 작게 사업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항상 부딪히는 문제는 사업을 같이 추진할 마땅한 인재를 찾을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공유 오피스에서는 사무실을 공유하여 사용하다 보니 비슷한 생각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인재를 만날 확률이 훨씬 높으며 교류 과정에서 그 인재와 함께 일을 하거나 의견 교환 과정에서 사업 모델을 개선하는 계기도 생기게 됩니다. 아예 건설업, IT, 디자이너, 작가 등 직업군별로 오피스 공간을 모으는 공유오피스 업체도 있기 때문입니다.
글 이창훈
현대아그로 법인장 겸
현대종합상사 캄보디아 법인장
한캄상공회의소(KOCHAM) 청년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