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엠립에서 즐기는 수상 레저 여행 Top 3

기사입력 : 2020년 12월 31일

고대 크메르 제국의 수도 시엠립 앙코르를 대표하는 수식어 중 하나가 바로 ‘물의 도시’이다. 시엠립 강은 꿀렌 산을 시작으로 앙코르 전역을 휘감아 유유히 돌며 똔레삽 호수에 이르기까지 천 년이란 시간에 걸쳐 관리되어 온 수로를 따라 흐른다. 실핏줄처럼 연결된 물길 곳곳에 고대부터, 혹은 현재 새로이 조성된 수상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장소들이 있다. 이 중 최근 가장 핫한 장소 3곳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1. Bakong My Village 바콩 마이 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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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엠립 시내에서 동쪽으로 15km, 자동차로 20분 정도 타고 가면 나오는 앙코르 초기 유적지 롤로우스. 피라미드 사원으로 이름난 바콩 사원 맞은편 도로를 쭈욱 따라 들어가면 예쁘게 조성된 인공 호수와 호수를 따라 줄지어 크메르 전통 수상 가옥 스타일로 꾸민 식당과 카페가 눈에 들어온다. 호젓한 서울 근교 두물머리가 연상되는 자그마한 테마파크로 크메르 문화 체험과 더불어 직접 노를 저어 나룻배를 타고 캄보디아 농촌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뱃놀이 후에는 빈티지한 장식으로 인상적인 카페에 앉아 시원한 얼음 동동 커피를 마시며 풍경화를 그리는 화가의 붓터치를 따라 더위를 식혀보자. 호수 주변과 작은 숲속을 따라 만들어 놓은 산책길을 걷는 것도 이 마을을 즐기는 좋은 방법이다.

https://web.facebook.com/BakongMyVillage/

 

2. ICF Wake Park Cambodia 웨이크 파크 캄보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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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역동적인 수상 레저를 즐기고 싶다면 ICF Wake Park를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캄보디아의 유일한 웨이크 공원으로 웨이크보드, 수상스키, 서핑을 즐길 수 있다. 초보자들을 위해 시작 전 안전 교육과 간단히 타는 방법에 대한 수업이 이루어진다. 모험과 도전을 갈망하는 사람들을 위한 닌자 장애물 코스도 있다. 시간당 $19부터 1년 회원권($890)까지 필요한 시간 혹은 기간만큼 티켓 구매가 가능하다.

수상 레저뿐만 아니라 웨이크보드 연못 근처에는 해변처럼 꾸며놓은 모래사장과 해먹, 트램펄린이 있어 남녀노소 모두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한 풋살 필드와 비치 발리볼 코트, 테니스 코트는 장비를 직접 가져오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https://www.icf-wakepark.com/

 

3. West Baray 서 바라이

KakaoTalk_20201216_092539543▲ 서 바라이에서 보는 푸른 하늘

캄보디아 시엠립 현지인들의 유구한 물놀이 장소로 사랑받는 서 바라이는 본격적으로 건기에 접어든 12월이 수량이 가장 풍부하고 시원해서 물놀이하기 제격이다. 10,000리엘($2.5) 자릿세를 내고 검은 타이어 튜브를 빌려 캄보디아 아이들과 함께 깔깔대며 수영하다 보면 허기가 몰려올 것이다. 호숫가에는 호수에서 잡힌 다양한 물고기들과 통닭을 구워 판매하는 노점상들이 곳곳에 있는데, 수영 후 너른 호수를 바라보며 뜯는 물고기와 닭다리의 풍미는 각별하다. 앙코르 유적 티켓이 있다면 보트를 빌려, 서 바라이 정중앙에 있는 서 메본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글 신보람
2013년 코이카 봉사단원으로 캄보디아에 파견되어 씨엠립 관광청에서 지역 한국어 가이드 양성을 위해 2년간 한국어 교사로 활동했다. 앙코르 유적에 매료되어 게속 캄보디아에 남아 압사라청과 유네스코 세계유산 청년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앙코르 유적의 아름다움을 전하기 위해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