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센 총리,“EBA철회는 과거 UN의 크메르루즈 지지”

기사입력 : 2020년 10월 06일

훈센 총리는 과거 크메르루즈 붕괴 이후에도 해당 정권을 지지한 대다수의 UN회원국이 캄보디아인들에게 행한 일을 언급하며 비교하며, EU의 EBA(무기를 제외하고 무관세, 무쿼터)특혜 부분철회에 대한 “불의”를 비난했다. 지난 26일 제75차 유엔총회 화상회의 연설에서 캄보디아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고군분투하는 시기에 EU의 EBA철회 사건을 통해서 지난 역사가 재현됐다고 성토했다. 즉, EU의 불의는 40여년전에 2백만명이상의 캄보디아인 목숨을 앗아간 크메르루즈 정권으로부터 캄보디아가 해방됐을 당시의 UN을 떠올리게 한다고 밝혔다.

훈센 총리는 수년 동안 모든 것을 완전히 박탈당해서 지치고 상처받은 생존자들이 처음부터 국가를 재건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UN회원국 대다수는 이들 생존자들에게 고통을 주었다. 학살을 지시했던 크메르루즈 지도부가 유엔에서 캄보디아 의석을 차지하도록 허용했다. 또한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해 끊임없이 강조했던 국가들은 전적으로 생존에만 급급했던 캄보디아인들을 대상으로 과거 12년 동안이나 식량, 건강, 교육, 주택, 개발 및 평화에 대한 접근을 박탈했었다.

그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캄보디아는 40년 전과 같이 정당한 길이라고 믿는 것을 수호하기 위해, 즉 우리의 주권과 힘들게 얻은 평화를 강력하게 수호하기로 결심했다. 가장 비극적인 황폐화를 겪었고 이제는 지역 및 세계의 다른 국가들과 동등한 기초, 지위 및 권리를 갖는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라고 그는 연설했다. 이 같은 연설의 배후에는 EU가 올해 2월12일에 캄보디아가 심각하고 체계적인 인권침해 혐의를 완화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해서 8월12일부터 캄보디아의 EBA무역특혜를 부분 철폐했기 때문이다./LYS번역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