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한인 선교사 이야기] 제 7 화 1993년, 캄보디아에 입국한 한인 선교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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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창윤/송진섭/김한주 선교사(1994년)

강창윤/지주옥 선교사는 1993년 1월 10일, 캄보디아에 입국함으로 캄보디아에 입국한 첫 한인 선교사가 되었다. 프놈펜에 정착한 강 선교사 부부는 그들 외에 단 한 명의 한인 선교사도 없는 상황에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생존하는 법과 캄보디아 언어를 배우며, 조심스럽게 사역을 시도하였으나 거의 실효를 거두지 못하였다. 그 당시 프놈펜에는 몇 개의 캄보디아인 교회가 있었는데, 그 교회에 다니는 청년들과 접촉하여 금요 성경공부를 갖는 등, 정기적인 훈련을 시도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관심은 이를 통해, 생활고 해결을 위한 직장 찾는 것이었고,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선교사를 쉽게 떠나버리곤 하였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교회에 다닌 적이 있는 청년들이나 사역자들은 장기 사역을 위한 동반자가 될 수 없음을 깨닫고, 이후부터는 불신자 청년들을 대상으로 직접 전도를 하였다(2020년 5월 18일자, 본지 803호, 83페이지의 기사와 사진 그리고 같은 해 3월 2일자, 본지 793호, 73페이지의 사진 참조).

같은 해 6월 15일, 송진섭/김경숙 선교사가 캄보디아에 입국하였다. 송진섭 선교사는 그해 3월, 기독교대한감리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으며, 당시 만 28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임신 3개월인 김경숙 선교사와 함께 캄보디아에 입국함으로 기독교대한감리회의 캄보디아 파송 1호 선교사가 되었다. 파송 교회인 돈암동감리교회는 캄보디아선교회를 조직하여, 송진섭 선교사 부부 파송 이후에도 기도와 후원으로 꾸준히 지원하였다. 그러한 결실로 1995년, 프놈펜에 캄보디아감리교선교센터가 세워졌다. 이를 계기로 한국감리교회 캄보디아선교부를 조직하고, 캄보디아 종교부에 교단 등록을 하였는데, 이때 소속된 교회는 7개였다. 다음 해에는 16개의 교회로 증가하였다(2020년 4월 6일자, 본지 798호, 75페이지의 사진 참조).

김한주/라귀주 선교사는 1993년 11월 24일, 캄보디아에 입국하였으며, 태권도 훈련 중심의 스포츠 사역을 시작하였다. 수교 되지 않은 적대 국가에, 그것도 남북한 관계가 대치되고 있는 상황에서 남한의 태권도 사범이 캄보디아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게 되자 북한대사관에서 캄보디아 정부에 항의하며, 남한 정부에서 시아누크 국왕을 암살하기 위해 보낸 스파이라는 유언비어가 나돌기도 했다. 캄보디아센터클럽이라는 태권도 체육관을 열어 캄보디아인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태권도를 가르쳐주었고, 이들 중 실력이 갖추어진 선수들을 선발하여 국제대회에 참가시켜, 캄보디아의 국위 선양에도 기여하였다. 1995년에는. 이들에 대한 승급심사를 거쳐 국가대표급 선수로 발탁하여 동남아시아체육대회(SEA GAME)에 캄보디아인 선수 2명을 참가시켰다. 그리고 이어 1996년에는 동남아시아 태권도선수권대회에 5명을 참가시켜, 동메달 1개를 획득하기도 했다.

서병도/유현신 선교사는 1993년 12월 3일, 기존의 필리핀 선교 사역을 마감하고 같은 해 12월 30일, 베트남을 경유하여 캄보디아에 입국함으로 캄보디아에서의 선교 사역을 시작하였다. 프놈펜에 정착한 서병도 선교사는 장기적인 한인 디아스포라 사역을 위한 한인 교회 설립 그리고 의료 사역을 위한 NGO 조직을 준비하였으며, 1995년, 한방과 침술 중심의 의료 사역 NGO 인도차이나 선교센터(Center for Indochina Mission)를 캄보디아 정부에 등록하였으며, 같은 해 9월 3일, 프놈펜한인교회를 설립하였다./장완익 선교사 (KMAC 선교역사연구분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