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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캄보디아 자회사 ‘특수→상업’ 전환 본격화
대구은행이 해외 자회사 캄보디아 특수은행(DGB Specialized Bank·DGBSB)의 상업은행 전환을 위한 본인가 작업에 본격 돌입한다. 상업은행의 경우 수신을 비롯해, 외환·카드 등까지 영업 범위가 크게 확장되는 만큼 여유를 갖고 꼼꼼히 전환을 준비할 계획이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이달 말 DGBSB의 상업은행 전환과 관련한 서류를 캄보디아 금융당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DGBSB는 대구은행이 2018년 2월 옛 캠캐피탈(Cam Capital) 지분 100%를 인수해 만든 캄보디아 여신전문 특수은행이다. DGBSB는 그 해 4월 바로 상업은행 전환을 신청했고 지난해 말 이에 대한 예비인가를 취득했다. 예비인가 라이선스 획득은 상업은행 전환을 ‘준비해도 된다’는 뜻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대구은행은 본인가 라이선스 취득을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했고 그 첫걸음인 서류 완비를 마쳤다.
캄보디아 금융당국에 제출할 서류에는 DGBSB가 향후 상업은행을 어떤 식으로 경영할 것인지에 대한 청사진이 담겼다. 각종 은행 내규, 전산시스템, 인력 구성, 조직 편제 등 앞으로의 계획을 비롯해 상업은행으로 전환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등을 준비했다. 캄보디아 금융당국은 서류제출 후 3~4개월간 검토의 시간을 갖는다. 이후 보완자료 등의 피드백을 거치면서 DGBSB는 상업은행으로서의 틀을 갖춰나가게 되고 현지 당국이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릴시 본인가 라이선스를 내주는 수순이다.
DGBSB는 본인가 승인 시점을 내년 하반기쯤으로 목표하고 있다. 특수은행과 상업은행은 업무에 차이가 있는 만큼 실제 추후 상업은행업을 영위할 때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특수은행은 여신 업무만이 가능하고 상업은행은 여신, 수신, 외환, 카드 등의 업무가 모두 가능하다. 우선 상업은행 전산시스템만 해도 내년 2월쯤 돼야 완결된 모습을 갖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실상 수익성 측면에서 특수은행이 유리한 측면이 있다. 특수은행은 최고금리가 18%에 이른다. 반면 상업은행의 경우 7%에 불과하다. 종국에는 상업은행으로 가야하겠지만 당분간 높은 수익성을 누리며 이익잉여금을 쌓는 것도 괜찮다는 판단이다./더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