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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먹으면 죽을 수도 있다! 캄보디아의 음식괴담
두리안과 양주를 같이 먹으면?
망고스틴과 설탕을 같이 먹으면?
캄보디아 사람들도 조심하는 열대과일 + 식품 조합!
캄보디아의 열대과일은 가격도 저렴하고 시장이나 마트 등지에서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이들 즐겨 먹는다. 그런데 이 열대과일 중 잘못 식용하게 될 경우 몸에 이상이 생기거나 심하게는 사망에까지 이르게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동남아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과일을 포함한 몇몇 음식들에 ‘무엇과 무엇을 함께 먹으면 죽는다’는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를 이른바 ‘카더라’소문이 무척 많다. 마치 우리나라의 장어와 복숭아, 시금치와 두부, 게와 감, 당근과 오이처럼 무성한 캄보디아의 음식 괴담 중 7가지를 소개하며 잘못 먹을 경우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함께 알아보자.
1. 두리안과 술
과일의 왕이란 별명에 걸맞게 높은 당도와 이에 준하는 지독한 향으로 악명이 자자한 과일 두리안. 이 두리안을 술, 특히 양주와 함께 먹을 경우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는 소문이 있다. 아마 한국인들 사이에 가장 많이 알려진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결론적으로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이미 아무런 영문도 모른 채 이 둘을 함께 먹은 사람도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반드시 죽을 만큼 치명적이라기보다는 두리안과 술을 동시에 그리고 많이 먹을 경우 신진대사 과정에서 술의 알코올과 두리안의 높은 당분과 지방이 간에 무리를 주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둘을 함께 과다섭취 할 경우 일반적으로 복부팽만과 소화불량, 그리고 혈압 상승에 의한 호흡곤란과 마른기침 등을 유발 할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두리안과 술을 함께 먹으면 죽는 게 아닌, 단순히 건강에 이롭지 않을 뿐이다.
2. 리치
양귀비가 즐겨 먹었다고 전해져 내려오는 과일 리치. 한국인들에겐 뷔페에서 자주 만나볼 수 있는 과일이기에 그다지 생소한 과일은 아닐 것이다. 빨간 빛깔의 껍질과 탱글탱글한 흰 과육을 가진 리치는 비타민과 식이섬유, 그리고 무기질이 풍부해 피부미용과 장 건강에 탁월하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무엇이든 과유불급이라고 하던가, 너무 많이 먹게 되면 매우 위험할 수 있다.
지난 2019년 6월 인도 북부지역에서 열흘간 30명의 아이들이 사망한 사건으로 꽤나 유명한데, 조사결과 공복상태의 아이들이 리치를 과다 섭취해 혈중 포도당 농도가 급격히 저하된 나머지 리치에 함유된 독성 물질이 급성뇌염증후군(AES) 증세를 유발시켜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다.
이후 인도는 물론이거니와 캄보디아와 한국에까지 리치에 대한 주의사항이 널리 퍼졌을 정도로 화제가 된 이 사건 이후,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리치의 하루 섭취량을 성인은 최대 10개, 어린이는 최대 5개로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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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스타프룻
잘린 단면이 별 모양을 닮아 이름 붙여진 스타푸룻은 노란빛깔에 새콤한 맛이 일품인 과일이다. 하지만 스타프룻에는 신경 기능을 억제하는 강한 독성 물질인 신경독이 있어 신장의 기능이 약해 해독작용에 애로사항이 있는 사람에겐 치명적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구토, 딸꾹질, 정신운동격정, 정신착란 증상을 보이며 심할 경우 간질발작과 기절,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한다.
4. 망고스틴과 설탕
과일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망고스틴은 그 달콤함으로 유명한데, 캄보디아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이 망고스틴을 설당과 같이 먹으면 죽는다는 괴담이 떠돈다. 우스갯말처럼 들리지만 많은 캄보디아인들이 어디에서 들었는지 모두 하나같이 이 괴담을 알고 있다.
망고스틴과 설탕을 같이 먹는다고 해서 반드시 죽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가 먹을 경우 과당 쇼크를 동반한 탈수 증세나 저혈당, 고혈당 스파이크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캄보디아 전체 인구 중 5% 가량이 당뇨를 앓고 있으며 대부분 이를 인지하지 못해 한 해에도 수 천 명의 사람이 합병증으로 숨을 거둔다. 여기에 열악한 의료시설로 인해 위 증상으로 응급상황이 발생할 시 적절한 대처를 못하는 상황이 많아 이 같은 괴담이 생긴 아닐까 싶다.
5. 야채
이밖에도 과일은 아니지만 정말 조심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캄보디아는 베트남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11.4%로 높은 편에 속하는데 이 중 농산물의 비중이 상당하다. 최근 베트남 내부적으로 농약 사용을 정부 차원에서 줄여가는 추세이라지만 여전히 농약 사용이 과한 베트남 농산물들은 캄보디아 시장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이것들을 신선하게 즐기고자 한국에서처럼 무턱대고 별다른 세척 없이 먹을 경우 구토나 장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6. 전통주
▲ 2016년 11월 3일 깜뽕츠남에서 메탄올 함유량이 높은 전통주를 마시고 15명이 사망하고 78명이 입원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처럼 매년 전통주로 인한 피해소식이 끊이질 않는다.(.P.P)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 여행지마다 존재하는 지역 고유의 술을 애호하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캄보디아의 전통주 만큼은 마시기 전 한 번 더 생각해봐야 한다. 어느 여행지건 풍토에 맞지 않는 음식은 일절 삼가는 것이 좋지만 특히 캄보디아의 전통주는 매년 부고를 달고 뉴스에 등장할 정도로 악명이 자자하다. 보통 메탄올이 다량 첨가되거나 함께 먹은 전통 안주가 술과 부작용을 일으킨 경우가 많다. 모든 지역주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캄보디아 지방에서 주민들이 권하는 술을 받을 때는 그것이 세상과의 고별주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7. 얼음
▲ 비위생 얼음(좌)과 위생얼음(우)
길 도처에 자리 잡고 있는 길거리 음료들은 싼 값으로 무더운 날씨를 달래기 좋지만 여기에 건강까지 생각한다면 한 가지 알아두어야 할 점이 있다. 캄보디아에서 ‘뜩 꺽 아나마이’라고 하는, 동그랗고 구멍이 난 위생얼음을 사용하는 곳이 있는가하면 네모반듯한 얼음을 사용하는 곳이 있다. 이 네모반듯한 얼음들은 생산과 유통 과정이 비위생적이고 화학약품으로 생산을 촉진시키는 곳도 있기 때문에 가뜩이나 소화기관에 악영향을 주는 얼음을 더욱 위협적으로 만든다. 따라서 캄보디아에서 얼음이 들어간 음료를 마실 때에는 위생얼음을 꼭 확인해야 한다.
몸을 이롭게 하고 혀를 즐겁게 하는 현지음식들은 해외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아는 것이 힘이며 아는 만큼 사랑할 수 있다.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한 캄보디아 생활을 누리길 희망한다./문다슬 (글 제공 : 까로나캄보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