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도 ‘코로나19감염?’ 닮은 듯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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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3, 4, 5번째 영국인 추가 확진자가 나온 바이킹 크루즈선. 지난 12일 캄보디아 보건당국은 나머지 59명 승객에게 캄퐁참시 메콩호텔에서 14일간 격리조치한다고 밝혔다./KT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진 환자가 폭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코로나19 청정국을 자랑하던 캄보디아도 두 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지난 3월 7일 시엠립에서 나왔다는 뉴스를 보도하고 보건부총회에서 훈센총리는 코로나19확산을 대비하기 위해 정부예산을 비축하겠다고 발표하며 국민 스스로 예방을 힘써달라는 당부를 했습니다. 기침, 발열 증상을 보이는 코로나19의 감염증상은 흔히 우리가 앓았던 감기, 독감과 증상이 비슷해 더욱 불안에 떨게 하고 있습니다. 비슷하지만 다른 코로나 19는 감기, 독감, 폐렴과 어떻게 다를까요?

■ 감기, 독감, 폐렴, 코로나19 ‘원인 바이러스’가 다릅니다

- 감기 : 200여 종이 넘는 바이러스
- 독감 : A, B, C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 폐렴 :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 코로나19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사람들이 코로나19와 감기, 독감, 폐렴을 혼동하는 가장 큰 이유가 비슷한 증상 때문인데, 사실 네 질병은 발병 원인부터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코로나 19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인 반면, 감기는 무려 200여 종의 바이러스로 인해 생기는 질병입니다. 독감의 경우 A, B, C 총 3개 타입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이며, 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이 폐에 침투해 생기는 질병으로 독감 같은 다른 질병의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감기, 독감, 폐렴, 코로나19 ‘증상’이 다릅니다

- 감기 : 증상이 서서히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심하지 않다.
- 독감 :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심한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이 동반된다.
- 폐렴 : 숨이 참, 호흡 곤란, 냄새가 나는 누런 가래, 피로, 발열 증상이 나타난다.
- 코로나19 : 2~5일에서 2주 정도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발현된다.

주요 증상도 비슷하지만 다른데 감기는 서서히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증상의 정도가 심하지 않으며, 콧물, 코막힘, 두통, 미열 정도에 그칩니다. 일반적으로 감기보다 증상이 심한 독감은 콧물, 기침, 고열, 두통,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에 근육통, 복통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폐렴은 초기에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여 놓치기 쉬운데, 점차 고열로 이어지며, 기침과 누런 가래가 일주일 넘게 지속되면 폐렴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환자에 따라 별다른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기운과 식욕이 떨어지고 졸리는 증상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2~5일에서 2주 정도 잠복기를 거친 후 고열, 인후통, 기침, 가래, 근육통, 두통, 호흡 곤란, 무기력, 폐렴 등의 증상이 발현됩니다.

■ 감기, 독감, 폐렴, 코로나19 ‘치료법’이 다릅니다’

- 감기 : 감염 원인별 약이 없어,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를 한다.
- 독감 : 매년 예방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다.
- 폐렴 : 1회 폐렴구균 예방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다.
- 코로나19 : 치료제와 백신이 없어,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와 항바이러스 치료를 병행한다.

감기는 200여 종이 넘는 다양한 바이러스가 감염 원인이라 감염 원인별 약이 없으므로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를 합니다. 독감의 원인이 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형, B형, C형 중 A형과 B형이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데, B형은 한 가지 종류로 증상 또한 약하지만, A형은 여러 형태로 변형할 수 있기 때문에 매년 유행이 예상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예상해 백신을 만들고 있습니다. 독감 바이러스의 이런 특징은 독감 예방접종을 매년 맞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폐렴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염증을 항생제로 치료합니다.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받으면 폐렴을 방어할 수 있습니다. 매년 맞아야 하는 독감 백신과 달리 1회만으로 예방할 수 있으며, 65세 이상은 독감과 폐렴 백신을 무료로 접종 받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는 치료제나 백신이 없으며, 개발되었다고 하더라도 상용화까지 긴 시간이 소요됩니다. 감기처럼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와 항생제와 에이즈, 말라리아약과 같은 항바이러스 치료를 병행합니다./엄혜정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