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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고고학 체험, 프랑스 연구팀이 진행하는 도자기 가마 실험 고고학
고고학하면 흔히 인디에나 존스를 머릿속에 그리며 보물탐사와 모험을 즐기는 학문으로 인식하기 쉽지만, 고고학이란 과거 인류들이 남긴 물질적 자료를 통해 당시의 문화, 즉 행위, 사회적 조직, 이념 등을 복원하고 그들의 문화가 어떻게 그리고 왜 변화했는가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고고학은 일종의 과학적 분야로서 연역적인 방식으로 가설을 세우고 입증하는 방법으로 연구가 이루어지는데 연구 방법들 중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실험고고학이다.
2019년 12월 9일 프랑스 극동지역연구소(EFEO)에서는 앙코르 시대 도자기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제3회 도자기 복원 실험 고고학을 진행했다. 2014년에 처음 진행된 이 행사는 “Dragon Kiln”이란 앙코르 시대 도자기 100여 개의 복제품을 제작, 판매하여 수익을 올리는데 올해에는 더 큰 도자기 가마를 설치하여 새로운 종류의 도자기들을 선보였다.
EFEO는 프랑스 고등교육 연구부의 후원 아래에 있는 프랑스 공립 연구소로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통해 아시아의 고전 문명을 연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현재 아시아에는 총 12개국에 17개의 EFEO 연구 조사기관이 설립되어 있으며 42명의 학자들이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다.
1907년 이래로 앙코르 유적 지역의 복원에 참여한 EFEO는 1970년대에 혼란한 동남아시아 정치상황으로 잠시 철수한 적이 있지만, 1990년에 시엠립의 기존 연구소 토지를 반환 받은 이후, 앙코르 유적 내 고고학과 복원 작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EFEO의 앙코르 시대를 복원하기 위한 많은 연구들 중 당시 도자기 가마터를 발굴하고, 과거 도공들이 어떻게 불을 다루고 도자기를 생산했는지를 밝혀내기 위한 실험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며 고고학의 일부를 체험할 수 있도록 그 과정을 공유한다. 이번 행사에는 앙코르 유적 복원 국제팀의 연구자들과, 고고학자들, 건축가들이 대거 참여하였다. 또한 관련 강의를 개최하여 행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이번 행사는 재현된 도자기 가마를 중심으로 제공된 캄보디아 전통음식과 음료를 즐기며 복원된 도자기들을 구매하고 잠시 앙코르 시대에는 어떻게 사람들이 살았을까를 상상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