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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캄보디아 관세특혜 계속 유지하나…
유럽연합(EU)가 캄보디아에 대한 일반특혜관세(EBA)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U는 지난 2월부터 인권, 민주주의, 정치 탄압 등을 이유로 캄보디아산 섬유와 의류 등에 대한 EBA 철회를 경고하고 있다. 16일 캄보디아 현지매체 프놈펜포스트에 따르면 코이 쿠옹 캄보디아 외교부 대변인은 “쁘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와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가 지난 15일 만났다”며 “양측은 일반특혜관세(EBA) 철회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고 인권과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구체적인 논의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강경한 태도를 보이던 EU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정도의 표현만 한 것을 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킨 페아 캄보디아 왕립학술원 국제관계연구소 소장은 “보렐 대표가 언급한 입장과 EU가 발표한 성명을 보면 이들은 캄보디아에 대한 EBA를 유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피터 드라이스데일 호주국립대 명예교수가 이끄는 정책연구기관인 동아시아포럼은 만약 EU가 EBA를 철회할 경우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겠지만 이를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구조를 전환하는 계기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과 유럽에 대한 수출 의존도를 줄이는 대신 중국, 일본, 한국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캄보디아의 대EU 수출액은 58억 달러로 수출품목 중 95%가 EBA에 포함됐다./아시아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