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일 행사에 K FOOD를 더하다! 한국의 맛에 푹 빠진 캄보디아

기사입력 : 2019년 10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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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는 오랜 친구를 ‘인삼 친구’(먿페아 연쓴)라고 부른다. 오랜 세월 정성이 들어가 진득하고 영양가가 높은 ‘인삼’에 대한 인지도와 호감도가 모두 높다는 증거다. 젊은 세대들에겐 ‘도전과 맛’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한국의 매운 라면이 인기다. 언젠가부터 한국 문화 행사에 매운 라면 먹기 대회가 최고 인기 코너로 자리 잡았다. 한국의 소주도 꾸준히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캄보디아 3대 연휴인 물축제마다 꺼뺏(다이아몬드 섬)에서 열리는 진로 EDM 페스티발에 작년엔 3만명이 몰렸다. 특히 과일 맛이 섞인 소주는 젊은 여성층에게 입소문이 나고 있다. 한류의 선봉대에 드라마, 케이팝이 있었다면 이제 흐름은 단연 K FOOD라고 할 수 있다.

캄보디아에 K FOOD의 열기를 지피기 위해서 지난 2일 주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관, 프놈펜 코트라 사무소, 대한민국 외무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대한민국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한국 농식품 전시회 2019>가 프놈펜에서 열렸다. <한국 농식품 전시회 2019>에 한국의 20개 업체와 재캄보디아 농산업협회(K-Agro Association in Cambodia)가 참여했다.

캄보디아에서 인지도가 높은 인삼, 홍삼,김치, 주류(소주 막걸리) 뿐만 아니라 한국과일, 삼계탕, 건강보조식품, 음료, 인스턴트 식품, 꿀, 초콜렛, 주류, 건강음료 등 다양한 분야의 한국 업체가 캄보디아를 찾았다. 아직 베트남, 태국에 비해 시장 규모가 작지만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고 점점 식품 분야에 성장하고 있는 캄보디아의 잠재성을 주시해온 업체들은 생각보다 현지 바이어들의 반응이 훨씬 좋았다고 평했다. 이날 캄보디아 현지 업체 69개가 참여했고 103건 이상의 비즈니스 미팅이 성사됐다. 행사 당일 2건의 양해 각서가 체결되었고 250만 달러에 달하는 계약이 논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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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소피텔 호텔에서 열린 국경일 행사에
말레이시아 유명 셰프 니콜라스 탕이 한국 재료를 사용한 요리쇼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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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농산업협회 소속 농업용 드론 업체가 참여했다.
이 업체는 캄보디아 최초의 드론 방제작업을 캄보디아에서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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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삼 가공품업체 (주)비엔지삶 김영주 대표는 이날 팜슈거 원료 계약이 성사됐다. 

행사에 참석한 (주)비엔지삶 김영주 대표는 “2014년에 처음 캄보디아에 방문하여 현지 반응을 봤으나 가격적인 부분의 조정이 어려웠다. 바로 마케팅을 시작하기를 기대하기보다 잠재력을 보고 있다. 캄보디아의 위치적 특성상 다른 나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인터뷰에 응했다.

캄보디아 현지 바이어 2팀과 성공적인 미팅을 마친 그는 “제품 두가지를 20개씩 샘플링해서 추이를 살피기로 했다. 또한 팜슈거 원료를 제공하는 업체와 독점으로 팜슈거를 받기로 계약을 체결했고 다음 달에 정식으로 계약서를 쓰기로 했다.”며 캄보디아 진출 청신호가 켜지고 있음을 밝혔다. (주)비엔지삶은2016년 6월 창업, 관련특허 11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고려인삼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 개발과 인삼의 성분을 극대화시킨 가공품을 판매하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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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경일 행사에 초청받은 캄보디아 귀빈과 주캄 외교사절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매년 개천절을 맞아 열리는 국경일 행사는 저녁 만찬에 10여가지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음식을 제공한다.
올해는 특히 한식 요리쇼를 더해 맛과 볼거리를 만족시켰다.

예년과 달리, <한국 농식품 전시회 2019>는 <국경일 행사>와 연계되어 K FOOD를 캄보디아 주요 인사와 주캄 외교사절단에게 집중적으로 알리며 홍보효과를 극대화 했다. 매년 개천절을 맞아 캄보디아 정·관·재계 인사와 주캄보디아 외교사절들을 초청하는 국경일 행사에 한국의 맛이 더해져 다채롭고 이색적인 행사로 거듭났다. 행사가 무르익어갈 즈음 세계적으로 유명한 셰프 니콜라스 탕이 고추장, 간장 등 한국식 재료를 사용한 요리 쇼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눈과 입을 모두 즐겁게 한 시간이었다. 본 요리 조리법은 aT가 페이스북 계정 Nhamnahmkfood 에 게시하여 캄보디아인들이 보다 쉽게 한국 음식을 접할 수 있도록 도왔다.

2019년 국경일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김지민 주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관 대사대리

▲ 2019년 국경일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김지민 주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관 대사대리

김지민 대사대리는 환영사에서 “한국은 캄보디아 2대 투자국이고 캄보디아는 한국의 2대 개발협력 파트너다. 현재 캄보디아에서 250개 한국 업체가 봉제업, 농업, 금융업 등 다양한 분야의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고 활발한 양국의 경제 협력관계를 언급하며 “경제 협력 뿐만 아니라 오늘 이 자리에 캄보디아 진출을 꿈꾸며 함께한 K FOOD 업체들과 더불어 K-Pop, K-Drama, K-Beauty를 통해 문화 교류도 더욱 활발해질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Pan Sorasak 캄보디아 상무부 장관은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의 끊임없는 노력과 헌신으로 과거 문제들을 극복하고 선진국 반열에 오른 성실성과 근성에 경의를 표하며 국경일 행사 축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캄보디아를 방문한 한국 관광객수는 155,000명이고 지난 2007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에 외국인 근로자로 출국한 캄보디아인이 약 6만여명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국제결혼으로 한-캄 다문화 가정의 수도 상당하다. 특히 올해는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 국빈 방문 이후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1차 한-메콩 정상회의에 훈센 총리가 참석하며 양국의 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를 더하고 있다./글 정인솔, 사진 엄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