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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대한특수은행, 캄보디아 진출10개월만’흑자 전환’
KB국민카드의 해외 첫 자회사인 캄보디아KB대한특수은행이 출범한지 약 10개월 만에 첫 반기 흑자를 기록했다. 금융권에선 국내 금융사가 해외에 진출한 후 가장 짧은 시간에 성과를 낸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열악한현지 환경에도 불구하고 조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전략통’이동철 사장의 강력한 현지화‘드라이브’가 있었다는 평가다.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문을 연 KB대한특수은행(KB Daehan Specialized Bank)은 올 상반기 누적 11만 4000달러(한화 약 1억3800만원)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KB대한특수은행은 KB국민카드가 지난해 7월 캄보디아 TSB(Tomato Specialized Bank) 지분 90%를 인수하고 자회사로 편입한 현지 여신전문금융회사다. 특히 지난 6월 한 달 동안에만 현지 회계기준으로 월 단위 최대 규모인 9만 6000달러의 순익을 냈다.
KB대한특수은행의 올 상반기 영업수익은 290만 6000달러로 영업 첫해인 지난해 9월부터 연말까지 거둔 영업수익 89만 8000달러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월별 영업수익도 영업 첫 달인 지난해 9월 15만 5000달러에서 올 6월 현재 61만 1000달러를 달성해 4배 가까이 늘었다.
이동철 사장은 캄보디아의 경제 발전에 따라 주택과 자동차 구매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이 사장은 KB금융지주 전략총괄 CSO 부사장을 거쳐 올해 초부터 KB금융그룹 내 은행·보험·카드·캐피탈·저축은행의 리테일(소매금융)부문을 총괄하는 개인고객부문장도 맡고 있는 만큼 풍부한 경험과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현지 개인고객 위주의 영업 전략을 펼쳤다.
그 결과 KB대한특수은행의 올 상반기 월 평균 대출 취급액은 약 541만 달러로 지난해 월 평균 342만 달러 대비 58.2% 증가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월 평균 145만 달러에서 올 상반기 월 평균 233만 달러로 60.7%, 자동차 대출은 196만 달러에서 307만 달러까지 56.6% 증가했다. 대출 취급액 증가는 곧 대출 자산 성장으로 이어져 지난해 말 2734만 달러였던 대출 자산은 올 상반기 말 약 5539만 달러까지 2배 이상 늘었다./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