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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팁] 프놈펜에서 주변국 여행하기
더운 날씨, 융통성 없는 사람들, 문화간의 간극, 불편한 대중교통….. 캄보디아에 반년만 지내도 이런 불만들이 솟구친다. 하지만 단점만 있을리는 만무하다. 캄보디아에 살면서 누릴 수 있는 특별한 행복이 있다. 바로, 저렴한 가격, 짧은 이동 시간으로 여러 동남아시아 국가에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것! 불현듯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날, 배낭 하나 메고 갈 수 있는 캄보디아 주변국은 어디가 있을까?
육로로 여행하기
외국으로 여행을 하고는 싶고 여행경비는 부담스럽다면 육로를 통한 여행도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다. 한국에선 모든 외국 여행이 ‘해외(海外)여행’일 수 밖에 없지만 캄보디아는 아니기 때문이다. 캄보디아와 국경이 인접한 베트남, 태국, 라오스 여행은 이미 배낭여행객들에겐 필수 코스다. 프놈펜에서 베트남 국경 바벳까지 3시간 30분 소요, 태국 국경 포이펫까지 약 8시간 소요, 라오스 국경 팍세까지 약 13시간이 소요된다.
가장 만만한(?) 외국여행 1순위인 베트남 경제수도 호치민까지 입국 심사 시간을 포함해 6시간이면 도착한다. 버스 왕복가가 $20-$30밖에 안해서 호치민-프놈펜 왕복 버스 수요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 호치민은 프놈펜에 비해 경제 규모가 10배 이상으로 프놈펜에서 반년만 살아도 호치민에 가면 ‘도시의 향기’ ‘문명의 이기’를 느낄 수 있다. 전쟁박물관, 노틀담의 성당, 코리안타운 푸미흥, 여행자의 천국 팜응라오거리와 데탐거리, 로컬시장의 중심 벤탄시장, 짝퉁브랜드 시장의 메카 사이공 스퀘어 등 이미 잘 알려진 호치민의 관광포인트만 보려해도 최소 3박은 필요하다. 복잡하기만한 호치민과는 또 다른 매력을 뽐내는 항구도시 붕따우는 다양한 해산물, 크고 작은 산과 사원, 고즈넉한 유적지도 많아 국내외 관광객에게 인기다. 붕따우는 호치민에서 남쪽으로 125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태국 국경 포이펫까지 가는 버스는 주간 버스와 야간 버스가 있다. 야간 버스는 밤 10시에 출발해 이튿날 오전 7시에 도착한다. 이동 시간과 숙박비용을 한번에 줄인다는 최대 장점이 있지만 운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한 국내 운전자들이 야간에 난폭, 과속, 음주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따른다.
라오스 국경 팍세까지 가는 버스는 주로 오전시간에 출발한다. 이 때, 한국의 고속버스처럼 정시에 출발하지 않기 때문에 30분이 지나도 버스가 오지 않다거나 온 버스가 출발하지 않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장거리 버스일 수록, 저렴한 가격의 버스회사일 수록 경유하는 횟수가 높다. 프놈펜에서 팍세까지는 약 10번 정차하고 두번의 식사 시간이 주어진다. 팍세에서 라오스 수도 비엔티엔까지 거리가 약 554km 떨어져 있고 야간 버스가 다수 운행한다.
저가항공으로 여행하기
육로여행은 시간이 많은 싱글이나 커플 여행객에게 적합하지만 어린 아이와 함께 다니는 가족여행객에겐 안가느니만 못한 고행이 될 수 있다. 이런 가족여행객은 저가항공사의 프로모션 기간을 잘 이용한다면 1-2인 비용만으로 온 가족이 여행을 할 수 있다. 간혹 저가항공사 외에도 일반항공사의 특별 프로모션 기간을 이용하면 질 높은 서비스를 받으며 저렴한 여행을 이용할 수 있다. 저가항공사는 보딩시간 2시간 전 공항에 도착해 수속을 미리 밟아야 하고 기내식이 제공되지 않는 등의 한계가 있는반면 일반항공사는 이런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어서 정보에 민감한 젊은 여행객들이 발빠르게 찾아 이용한다.
시엠립은 앙코르와트를 찾는 관광객의 영향으로 비행 노선이 프놈펜과 차이를 보인다. 최근 에어아시아는 시엠립-푸켓 노선을 취항했으며 타 여행사도 필리핀 마닐라, 베트남 다낭 직항 노선을 시작한 지 오래다. 물론 프놈펜에서도 방콕, 싱가포르, 쿠알라룸프르를 경유로 동남아 여러 도시와 호주, 일본, 한국까지 여행할 수 있다. 저렴한 가격 대신 여러 나라를 경유해야 하는 저가 항공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체력이 왕성한 여행마니아에게 오히려 일타쌍피, 삼피 할 수 있는 여행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매일 똑같이 흘러가는 하루/지루해 난 하품이나 해
뭐 화끈한 일 뭐 신나는 일 없을까!?
캄보디아의 날씨는 한국의 사계절에 비하면 너무나도 단조롭다.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계절을 물어보면 계절이 있다고 하지만 사실 한국인에겐 ‘더울때’ ‘심하게 더울때’ ‘덥고 비올때’ ‘비 안오고 더울때’ 정도에 불과하다. 매일 비슷한 날씨덕인지 캄보디아에서의 어제, 일주일 전은 그날이 그날같은 착각을 하게한다.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단조로운 일상이 얼마간은 평화로울 수도 있지만 자우림의 어느 노래처럼 가끔 뭔가 색다른 것이 절실할 때.. 떠나자! 수고한 당신이여!/글 정인솔, 사진 구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