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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美에 조각상 반환 협조 요청
캄보디아가 지난해 소더비 경매에 부쳐질 뻔 했던 전사 조각상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미국 정부에 협조를 요청했다. 문제의 조각상은 1천년된 것으로 소유주인 영국 여성이 소더비에 경매를 부탁했다가 캄보디아 정부의 요청에 따라 경매 목록에서 빠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29일 이 조각상을 둘러싼분쟁을 소개하면서 완벽하지 않고 논쟁의 여지가 있는 내력을 가진 유물에 대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이런 유물의 소유주들은 정당한 절차에 따라 사들였다고 주장하지만 약탈 유물에 대한 윤리 규정과 법규들이 강화되고 있어 유물 반환 소송 등에 정통한 변호사 없이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캄보디아가 미국 측에 반환 협조를 요청한 조각상은 10세기에 만들어진 크메르 조각상으로 높이는 5피트(1.52m)이고 가격은 200만∼300만 달러에 달한다. 소더비는 이 조각상을 지난해 3월 경매에 부치려고 목록에 올렸지만 약탈당한 유물에 대한 반환을 요구한다는 유엔 주재 캄보디아 외교관의 요청에 따라 경매 카탈로그에서 뺐다. 소더비는 조각상을 경매 목록에서 뺀 것은 캄보디아와 조각상 소유주가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도우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이후 미국 정부에 문제의 조각상이 경매에 오르게 된 경위와 과정 등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고 미국 국토안보부, 법무부 등은 캄보디아와 함께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고고학자들과 캄보디아 정부는 학살과 약탈로 점철된 캄보디아의 최근 역사를 고려할 때 문제의 조각상이 불법적으로 반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