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생활문화꿀팁] 프놈펜의 집(주택형태)

기사입력 : 2018년 02월 01일

33 링크하우스

 

한번씩 한국에 갈때마다 높은 상공에서 바라본 빼곡히 늘어진 아파트 대열에 매번 놀란다. 작은 성냥갑이 도미노처럼 이어진 모습은 반듯반듯해 안정감을 주다가도 턱- 숨이 막혀오기도 한다. 캄보디아에 온 외국인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외국에서 가장 이질감이 강하게 느껴지는 요소 중 하나는 기후, 자연환경 다음으로 주택형태이다. 프놈펜을 처음 방문하는 관광객은 바둑판처럼 짜여진 도시계획에 감탄하고들 한다. 과거 86년간 프랑스 보호조약(이라 쓰고 식민지배라 읽는다.) 당시 도시계획이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한다. 주택의 형태도 유럽의 어느 마을과 비슷하다. 앞 폭이 좁고 뒤로 길게 이어진 형태의 집이 가장 일반적인 중산계층의 주택, 플랫하우스다.

33 트윈빌라프놈펜에서 몇 십분만 벗어나도 캄보디아 전통가옥인 프떼아 츠으(나무집)가 많이 보인다. 더운 기후와 우기때 침수를 방지하지 위해 입구를 높이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방은 구분없이 큰 대청마루에 온 가족이 나무로 만든 발을 깔고 지낸다. 그러나 프놈펜 시내에선 프떼아 츠으가 점점 사라지고 서민들도 우기, 건기 상관없이 안락한 환경의 벽돌집을 선호한다.

대규모 단지가 형성됨에 따라 건설회사도 점점 브랜드화 되고 있다. 프놈펜에서 가장 큰 단지를 다량 보유하고 있는 보레이 피폽 트마이(뉴월드사,대표 H.E. Hong Piv)를 비롯해 보레이 뺑훗, 보레이 뷔미은, 보레이 오키데, 보레이 앙코르, 보레이 선웨이, 보레이 그랜드 프놈펜, 보레이 칩몽 등 프놈펜 전역에 주택 단지 건설 붐이 일어난지 수년째다.
대표적인 프놈펜의 주택형태는 네 가지로 나뉜다.

33 플랫하우스1. 플랫하우스 Flat House
캄보디아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택형태인 플랫하우스는 대체적으로 가로 폭 4M X 세로 14-16M 로 앞 폭이 좁고 뒤로 길게 빠진 모양을 띄고 있다. 앞에서만 보면 좁은 것 같아 보이지만 워낙 뒤로 길기 때문에 방, 부엌, 거실이 한층에 다 들어간다. 5년전 주택 모델만해도 가파른 계단이 특징이었으나 점점 불편함이 개선되 요즘은 플랫하우스도 계단 경사가 완만하고 구조도 다양하게 바뀌는 추세다.

2. 링크하우스
얼핏보면 플랫하우스와 비슷하지만 가로 폭이 1M 가량 더 넓고 집안의 구조가 트윈빌라와 흡사하다. 크기는 가로 폭 5M X 세로 12-16M 이고 1층은(캄보디아식 G층) 거실과 부엌, 2층 방 2개, 3층 방 2개 구조다. 트윈빌라와 다른점은 코너집을 제외하고는 플랫하우스처럼 옆집과 붙어있다는 점 뿐이다.

3. 트윈빌라
두 단독주택이 한 벽을 나뉘고 있어 같은 모양이라해서 트윈빌라(캄보디아어로 ‘빌라 플루어’)라고 한다. 대지는 가로 8M X 세로 12-16M가량 되는데 집 면적은 가로 6M다. 플랫하우스에 비해 거실과 부엌에 상당히 넓고 단지별로 벽장, TV장, 부엌 옵션이 조금씩 다르다. 1층 거실 계단 옆 화장실이 있어 매우 편리하다. 계단 밑으로 창고를 만드는 경우도 있다.

4. 빌라33 퀸빌라
우리나라의 빌라를 생각하면 전혀 다른 개념이다. 단독주택을 ‘빌라’라고 하는데 넓은 정원, 4-5대 주차가 가능해 대저택이다. 지역에 따라 임대료가 천차만별이다. 방이 5개 이상, 거실도 1층/2층으로 나뉘어있고 저택이 크면 클 수록 메이드룸, 창고도 필수다.

언제부터였나 프놈펜도 러시아워가 생기고 스카이라인이 바뀌고 이제 대규모 주택단지들이 서너개가 아니라 수십개씩 우후죽순 생겨난다. 홍수처럼 쏟아지는 건축붐에 예약금없이 장기상환 등 다양한 옵션으로 캄보디아인의 주머니를 열고있다. 프놈펜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정인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