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놈펜 한인 천주교회 완공 봉헌 미사

기사입력 : 2018년 02월 01일

 

한인 천주교 공동체 다목적 센터
(Cambodia Korean Catholic Multipurpose Center)

1997년 캄보디아 내전 당시 시작되 2018년 새 성전 건립까지…

프놈펜 한인 천주교회 새 역사가 시작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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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펜 트마이 가톨릭 주교좌 사목 센터 내에 새 터전을 마련한 프놈펜 한인 천주교회가 공사를 마치고 1월 28일 새 성전 봉헌미사를 가졌다. 프놈펜 대목구장 올리비에 주교와 한국 박정일 미카엘 주교 집전으로 치러진 봉헌식은 여러 수도회와 수녀회를 비롯해, 오낙영 주캄보디아 대사 부부, 내 외빈, 신도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완공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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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캄보디아 내전 와중에 몇몇 신부와 신자가 모여 프놈펜 이곳저곳에서 비정기적인 모임과 미사를 지낸 게 프놈펜 한인 천주교 역사의 시작이다. 짬짜오 사랑의 선교 수녀회 건물에서 비로소 정기적인 미사를 봉헌 한 이래 임페리얼 가든 호텔, 뚤꼭 예수회 센터, 프사또잇 성 요셉 성당 등을 전전하면서 새 성전 건립에 대한 꿈을 키워 왔다. 2016년 6월 프놈펜 트마이 주교좌 사목 센터 이전을 기회로 오인돈 프란치스코 신부와 강인근 요셉 신부가 새 성전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한 데 힘입어 그해 11월 사목 센터 내에 “한인 천주교 공동체 다목적 센터(Cambodia Korean Catholic Multipurpose Center)”건립을 인가받기에 이르렀다. 첫 주임신부로 부임한 박수영 테오도로 신부는 새 성전 입성에 맞춰 그간의 역사 자료를 정리, 편찬, 헌정함으로써 프놈펜 한인 천주교회 역사적 근거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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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프놈펜을 거쳐 간 한인 신자들의 정성 어린 모금과 이혜숙 사목회장을 비롯해 본당 신자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기금이 조성되어 지상 2층의 아담한 교회를 갖게 되었다. 프놈펜 한인 천주교회는 초창기부터 정기적인 모금과 바자회를 통해 캄보디아 불우한 이웃을 위해 꾸준히 후원해 오고 있다. 프놈펜 트마이 사목 센터 내 여러 건물 대부분 캄보디아 청소년의 교육 지원을 위한 시설이다. 신축 건물 또한 1층을 귀 병원(Ear-Clinic)과 학생 기숙공간으로 꾸며 캄보디아인의 진료와 교육을 위해 기증했다. 2층은 성당과 부속실을 배치해 한인 천주교 공간으로 구성했다(건축면적 368.1㎡, 연면적 727.1㎡, 유아실 성가대석 포함 150석). 건축자문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오인근(UDD 건설 대표) 건축사가 설계 및 시공을 맡았고, 신부와 신자들의 직접 참여 속에 지속적인 수정과 보완을 거쳐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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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캄 한인 동포와 직접적인 소통의 행보를 보인 오낙영 신임 대사가 조촐하게 마련된 식사자리에 끝까지 함께한 가운데 축하공연을 위해 방문한 한국의 국악성가합창단과 내외빈이 의기투합해 우리 가곡 ‘보리밭’을 목청껏 부를 때는 종교 행사를 떠나 재캄 한인 동포로서 한마음을 확인한 뜻깊은 자리였다./한인천주교회 제공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