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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낙영 신임대사] 한인동포 여러분께 드리는 인사
한인동포 여러분께 드리는 인사
존경하는 캄보디아 한인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주(1.11)에 주캄보디아 대사로 부임한 오낙영입니다.
찬란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캄보디아에 대사로 부임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과 부담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10여년 전에 참사관으로 근무한 적이 있어 아직은 고향에 온 것처럼 그저 푸근하고 정겹게만 느껴집니다.
금년은 양국 외교관계 복원(재수교) 21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정치, 경제, 개발협력,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인 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시점입니다. 캄보디아는 지정학적으로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중심에 위치해 있습니다. 과거 물건을 팔고 수익에만 몰입하던 중상주의적 접근방식에서 벗어나 다층적인 인적교류를 확대하고 공동번영의 길을 함께 모색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한인동포 여러분들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우리나라도 다른 선진국 문화를 동경하면서도 독특한 우리 문화와 전통을 바탕으로 선진국 대열에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현재의 캄보디아도 자국의 문화와 전통에 대한 자긍심과 가치를 소중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캄보디아와 캄보디아 사람, 그리고 그들의 문화와 전통을 이해하고 또 존중해야 할 것입니다.
이 땅에서는 캄보디아인이 주인입니다. 그리고 이 땅에서 우리뿐만 아니라 우리 후세들도 캄보디아인과 함께 어울려 이웃으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 동포 및 자녀들이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되 양국 국민 간 상호신뢰를 구축하여 마음을 나누는 진정한 이웃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사람의 마음은 억지로 주고 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오는 것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대사관에서는 양국간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인 실질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사람의 마음을 얻는 공공외교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겠습니다. 그러한 노력에 있어서 한인사회 각계각층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여 양국 국민 간 이해 증진 및 교류가 한층 활성화되는 방안을 발굴하여 함께 실행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 한인 동포사회도 과거에 비해 규모도 훨씬 커지고 다양화되었으며 질적으로도 많이 성숙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한인회와 각 단체나 협회를 중심으로 화합과 상조의 전통을 쌓아왔으며, 일부 미흡한 부분에 대한 개선과 스스로의 자정 능력도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한인사회의 공통 관심사나 숙원사업에 대해서도 솔직한 대화와 원활한 소통을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선 지면을 통해 동포 여러분들께 인사를 드리고, 곧 기회가 되는대로 직접 만나 뵙고 인사드리겠습니다.
무술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정에 행복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주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
오낙영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