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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월을 기다려요!” 꿈사랑 배움터
한국 현직 교사들과 교민 자녀의 특별한 약속
“아이들과 꼭 다시 보자고 손가락 걸고 약속했어요.
작년에 이어 올해, 내년에도 캄보디아를 계속 찾을 것 같아요.”
좋은교사를꿈꾸는사람들의모임(이하 GVF) 전북지역 소속이자 제15기 꿈사랑 배움터 팀장인 교사 최순용씨는 올해가 캄보디아 3번째 방문이다. 2017년 처음 캄보디아를 방문한 그는 예상치도 못한 캄보디아 교민자녀들의 환영과 순수함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한국의 교단에서는 요즘 힘든 일들이 종종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캄보디아의 교민자녀들은 저희가 준비한 프로그램을 능동적으로 잘 따라주고 수업에 대한 만족도가 아주 높아서 교사들이 오히려 감동을 받고 갑니다.”고 캄보디아 교민자녀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15년간 쉬지 않고 이어온 사랑의 봉사
제15기 꿈사랑 배움터는 프놈펜 좋은학교와 프놈펜 선린교회가 공동 주최하고 캄보디아MK위원회와 GVF 공동주관하여 1월 5일부터 12일까지 프놈펜 선린교회에서 열렸다. 매년 1월 한국 겨울방학에 현직 교사진이 캄보디아에 거주하는 교민자녀를 위해 특별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는 꿈사랑 배움터는 한해 한해 등록인원이 늘어나 올해 157명 학생이 등록해 역대 최고인원을 기록했다. 캄보디아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한국 현직 교단의 프로그램을 그대로 교육받을 수 있고 달란트 시장, 종강발표회 등 놀이와 교육을 한번에 접할 수 있다. 지난 15년간 이어져온 꿈사랑 배움터는 교민들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매년 성장하고 있다.
꿈사랑 배움터는 2004년 1월 초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 교사모임이 캄보디아 선교사자녀들을 위한 학습 캠프 요청에 응해 처음 시작하게 되었다. 매년 초 캄보디아를 찾아 선교사자녀(MK)와 한인교회 기독가정자녀들에게 모국어를 기반으로 한 방과 후 특별 수업을 실시한 것이다. 지난 12회까지 기윤실교사모임이 진행했던 꿈사랑 배움터는 13기부터 올해 캄보디아를 방문한 GVF에서 인계해 유치부, 초등부 중심으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초반의 목적과는 달리 최근엔 선교사자녀뿐만 아니라 비기독교인 한인 자녀들에게도 동일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꼭 꿈사랑은 갈래요!
이번 제15기 꿈사랑 배움터에는 이례적으로 중학생이 5명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유초등부 프로그램만 준비되어 있어 등록 조건에 맞지 않지만 작년에 참가했던 기억이 너무 좋아서 무작정 등록을 했다는 중학생 5명은 6학년 아이들과 같이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학교나 캠프에 수단과 방법을 다해 어떻게든 빠지려고 하는 요즘 아이들과 아주 대조적인 상황에 봉사하는 교사진들은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얼마나 재미있었으면 이렇게 또 왔겠습니까. 아이들에게 고맙고 보람을 느끼는 순간입니다.”며 최순용 팀장은 함박 웃음을 지었다.
캄보디아에 3년째 꿈사랑 배움터를 공동 주관하고 있는 GVF는 현직교사들로 구성된 기독교사단체이다. 꿈사랑 배움터를 이어가는 이유는 ‘오직 각국에서 선교하는 선교사님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이라고 한다. 교육환경이 열악한 캄보디아에서 한국 현직 교사들의 노련한 교육프로그램과 짧은 방학시간을 쪼개어 온 사랑의 마음이 많은 교민자녀들이 1월을 기다리게 하는 이유일 것이다.
이번 꿈사랑 배움터에 자녀를 보낸 교민 조은진씨는 “우리 아이도 국제학교를 다니는데 모국어 교육에 대한 갈망이 항상 있어요. 한국 현직교단의 교사가 캄보디아에 오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죠. 앞으로도 중단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많은 교사들이 와서 중등, 고등부도 이어졌으면 좋겠어요.”라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매년 꿈사랑 배움터를 주최해온 프놈펜 좋은학교는 지난 2010년 설립된 대안학교로 2012년 주캄보디아대사관에 재외교육기관으로 정식 등록되었다. 기독교학교로서 선교사자녀와 한인기독가정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설립되었으며 유치부부터 초등학교 6학년으로 구성되어있다. 유태종 프놈펜 좋은학교장도 꿈사랑 배움터 3기 팀장으로 캄보디아를 처음 방문했고 꿈사랑 배움터는 프놈펜 좋은학교를 시작하게된 발판 같은 존재라고 말한다. 그는 “프놈펜 좋은학교도 더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매진하고 있다.”고 선교사자녀 및 교민자녀 교육에 대한 열정을 전했다./글·사진 정인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