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킬링필드’에서‘안식처’로

기사입력 : 2016년 08월 09일

한 때‘킬링필드’였던 캄보디아가 은퇴 노인들의 ‘안식처’가 됐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일“과거 베트남 전쟁과 공산당 정권의 양민 학살로 얼룩진 캄보디아가 놀랍게도 외국인들이 은퇴 후 안식을 위해 찾는 나라가 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몇년 간 호주, 유럽, 미국 등지에서 수천 명이 캄보디아로 이주해 살고 있다. 이주를 고려하는 이들도 상당하다.

캄보디아에서는 생계를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이 낮아 소득이 고정된 사람들이 저물가 등에 끌리는 것으로 보인다. 은퇴 노인들의 해외 이주를 다루는 월간지 인터내셔널 리빙은“캄보디아에서는 1000달러(약 111만원)의 사회보장액으로도 안락한 생활방식을 누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캄보디아 정부는 입국 비자를 간소화하는 등 외국인 유입 활성화를 노리고 있다. 정부는 전쟁으로 얼룩진 자국의 이미지가 변화하는 것을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NYT는 설명했다. 현재 캄보디아인들의 대다수는 이러한 역사를 경험하지 않은 세대로 중위연령(나이 순으로 정렬했을 때 중간 값에 해당하는 나이) 또한 24세로 젊은 편이라고 NYT는 덧붙였다./아시아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