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연예소설, 독서문화 만들어

기사입력 : 2012년 01월 03일

요즘 캄보디아 젊은이들은 미용과 패션에서부터 음악 산업에 이르기까지 한류에 푹 빠져있다. 최근 한국에서 유행하는 연애소설, 인터넷 소설을 캄보디아로 번안한 책자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그 인기가 치솟고 있어, 캄보디아에서 새로운 독서 문화풍토를 조성하고 있다. 보통 한 권에 150~200 페이지로 구성된 이런 소설은 제목부터 눈길을 끈다. 소설 제목은 ‘네 미모가 내 영혼을 사로잡아’, ‘나와 함께 사랑에 빠지지 않을래, 소녀’ 와 같은 대부분 사랑을 속삭이는 달콤한 문구들이다. 이와 같은 소설들은 대체로 십대들의 사랑과 우정을 묘사하고 있으며 빠른 전개속에 로맨틱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캄보디아 법&경제 대학교(RULE)에 재학중인 홈 라따나는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한국 소설을 읽어 왔다고 말했다. 라따나는 한국 소설의 내용이 로맨틱하고 달콤한 사랑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캄보디아 젊은이들의 사고방식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라따나는 한국 소설을 읽고 난 이후로 소설속에 나오는 로맨틱한 파트너와의 사랑을 꿈꾼다고 말했다. 라따나는 대부분의 캄보디아 소솔은 중심내용에 교훈과 메시지가 있지만, 한국 소설에서는 사랑얘기 빼고는 별로 얻을 수 있는게 없다고 덧붙여 말했다. 그녀는 사랑 이야기를 주로 하는 한국 소설이 재미있고, 창의적이기 때문에 캄보디아 소설보다 한국 소설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소설속의 등장인물들이 자신과 비슷한 대학생 나이 또래이기 때문에 이들의 생활양식을 많이 따르려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국 소설 애독자인 헹 솔리다는 대부분의 한국 소설 애독자들이 여자들이라고 말했다. 한국 연애 소설의 줄거리가 대부분 사랑이야기이고 소녀들의 감성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솔리다는 소설속의 문구가 굉장히 아름답고 재미있는 글이 많아서 책에서 손을 뗄 수 없게 한다고 말했다.
 
어려서부터 독서의 습관을 교육받지 못한 캄보디아 젊은이들은 대부분 TV를 시청하는 것이 습관화 되어 있다. 그러나 한국 소설의 인기몰이로 인해 젊은이들이 남는 시간에 TV 앞에만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기 시작했고, 책을 읽기 시작하는 경향이 불고 있다. 작가 겸 작사가인 쏙 찬펄은 한국 소설들이 재미난 언어로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중요한 메시지가 빠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서가 사회를 발전시키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내용에 메시지가 들어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니타는 한국 소설이 어린 학생들을 상상의 나래에 빠지게 한다고 말하며, 이런 소설을 즐겨 읽는 고등학생들은 소설속의 사랑을 꿈꾸게 되지만 대부분 실패로 돌아가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 소설에서 묘사하고 있는 여성 등장인물들이 남성에 비해 굉장히 낮게 설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 P.P Post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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